하와이 화재 사망자 200명 육박할 수도
2023-08-16 (수) 12:00:00
▶ 시신 대부분 유골만 남아
▶ 한국정부, 200만달러 지원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사망자 수가 최소 9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사망자 수가 200명 안팎으로 육박할 수 있다는 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지난 14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앞으로 10일에 걸쳐 사망자 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99명 중 3명만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가족에게 통보한 뒤 15일부터 사망자 이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펠레티에 서장은 사체 탐지 전문 경찰견 20마리를 동원해 전날까지 라하이나 화재 피해지역의 25%가량을 수색했으며, 이번 주말까지는 85∼90% 정도 수색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화재 당시 라하이나에 강한 화염이 덮치면서 시신들이 거의 불에 타 수색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통신과 인터넷이 거의 복구되면서 실종자 신고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역 매체 하와이뉴스에 따르면 현지 적십자사 대변인은 그동안 2,500여건의 실종 관련 지원 요청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800여건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외교부 보도자료를 통해 14일 마우이 라하이나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화재 피해 대응을 위해 2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고 지원 의사를 하와이 주정부 및 연방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