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산기념사업회, 빠르면 2025년 착공목표…리버사이드 시정부와 부지 평가 진행중
▶ “올해 조감도·내년 6월 설계도 완성예정”

지난 11일 도산 동상 건립 22주년 축하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도산 정신 계승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미주 도산기념사업회 제공]
초창기 미주 한인들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도산 기념관이 오는 2025년 착공된다.
지난 11일 오후 LA 한인타운 아로마센터에서 열린 ‘도산 동산 건립 22주년 축하행사’에서 미주 도산기념사업회(회장 곽도원)측은 리버사이드에 들어설 도산 기념관은 현재 부지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빠르면 2025년 8월께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 송 도산기념관 건립위원장은 “리버사이드시에서 기증받은 부지의 전력과 가스, 수도 등 기반시설 평가에서 상하수도 연결부분에 문제가 있었다”며 “인근 상하수도 배관까지 거리가 상당히 멀어 리버사이드시와 해결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안으로 조감도 발표와 전문 분야 인사 위촉을 마치고 내년 6월까지 설계 도면을 준비한 후 실질적인 기공식은 내후년인 2025년 8월쯤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도산기념사업회는 도산기념관을 도산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미주 한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곳으로 꾸밀 계획이다. 곽도원 회장은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우리는 과연 도산을 얼마나 알렸고, 도산정신을 차세대에게 확실하게 계승했는가”라고 자문하며 “일제 강점기 시절 이민 선조들이 십시일반 독립자금을 모아 보냈던 것처럼 한국 정부에서 도산기념관 건립에 함께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중열·윤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구 세계한상대회) 공동대회장, 김봉현 LA한인상의 회장, 노상일 OC한인상의 회장 등 내빈과 도산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이기철 청장은 “도산과 같은 위대한 인물이 있었던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도산기념관이 빨리 건설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배현진 의원은 흥사단 단소 매입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이날 애국단체들로부터 감사패를 증정 받았다. 배 의원은 “도산기념관이 리버사이드에 건립되면 한국인들의 자긍심과 자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에 돌아가서 더 많은 의원들이 이 계획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노상일 OC한인상의 회장도 축사를 통해 지난해 뮤지컬 도산을 관람하고 받은 진한 감동을 전하며 “오는 10월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있을 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식에 뮤지컬 도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석자들은 도산기념사업회의 시작과 역사가 담긴 영상을 시청하며, 도산동상 건립의 의의를 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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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