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산불 참사와 관련하여, 하와이안 전기 및 자회사 마우이 전기에 책임이 있다는 소송이 제기되었다.
전력을 차단하지 않아 산불 피해를 더욱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현재 제기된 소송은 총 2건이다.
호놀룰루 법률기업 림프스미스와 캘리포니아 법률기업 폴리 베젝 베흘 앤 커티스, 로버트슨 어소시에잇 등 3개 회사가 라하이나 거주민 E씨 부부를 대신하여 소송을 제기했고, 오아후 법률기업 리버스 어소시에잇과 리차드 윌슨 법률 사무소, 카일 스미스 법률 사무소가 마우이 주민 B씨를 대신하여 소송을 제기했다.
E씨 소송에서 원고는 기상청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풍을 경고했을 때, 하와이안 전기는 화재 위험을 감지하여 전력을 미리 차단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력 차단이 시기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인명을 포함하여, 주택과 사업채 등 큰 손실을 낳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으며, 역사 문화 유적이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부연했다.
E씨 소송에 사용된 증거로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언급하는 뉴스 보고서 및, 새터데이 워싱턴 포스트에 기재된 하와이안 전기의 산불 방지 조치 미흡에 관한 기사가 제출되었다.
또한, 2019년 하와이안 전기가 산불로부터 전기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한 기획도 증거로 마련되었다.
당시 하와이안 전기는 보도 자료를 통해, 캘리포니아의 산불 완화 계획 평가 및 화재점화지도연구, 강풍 지역에서 불꽃 발생 방지 장치 등의 조치 사항을 대중에 알린 바 있다.
그러나 E씨 소송에 따르면 하와이안 전기는, 캘리포니아의 주요 전기공급업체가 사용 중인 '공공안전전원차단(PSPS)'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스타어드버타이저가 취재한, 이번 소송과는 무관한 인터뷰에서, 하와이안 전기의 짐 켈리 대변인은 PSPS 체계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그러나, 전력 차단은 최초 대응자와 협력해야 할 사항이며, 라하이나의 경우 소방용 물 공급을 위해 전력 펌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라하이나 산불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그러나 E씨 소송은, 라하이나 근처의 변전소에서 불씨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10일 캘리포니아 법률기업 싱글레톤 슈라이버는 마우이 산불 참사와 관련하여 변호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대변할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와일루쿠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싱글레톤 슈라이버 사는 현재 라하이나 화재를 조사하는 전문가들과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싱글레톤 슈라이버 사는 수도전기 공공시설 화재 피해자를 1만2,000명 이상 변호해 왔고, 획득한 피해 보상금은 약 20억 달러에 달한다.
제랄드 싱슬레톤 변호사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라하이나 화재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운을 띄우며, 이번 참사는 전력선 관리가 부주의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전형적인 사고라고 가리켰다.
블룸버스 뉴스에 따르면, 싱글레톤 슈라이버 사 이외에도, 텍사스 법률기업 왓츠 구에라 및 캘리포니아 법률기업 프란츠 법률그룹 또한 라하이나 화재 참사 원인으로 하와이안 전기의 시설을 지목하는 정보를 수집 중이다.
프란츠 법률그룹은 8월13일 호놀룰루 법률기업 레아비트/야마네/솔드너 사와 협력하여 마우이 복구 기금 1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1891년 설립된 하와이안 전기는 카우아이를 제외한 모든 카운티에 전기를 공급한다.
하와이안 전기 인더스트리스(HEI)가 소유하고 있으며, 8월11일 기준 HEI의 주가 총액은 35억5,000만 달러이다.
HEI 주가는 8월7일 37.36달러였지만, 8일과 9일 35달러로 하락했고, 10일과 11일에는 각각 32.78달러 32.40달러로 마감되었다.
8월13일 현재 하와이안 전기는, 화재로 정전된 가구의 복구율이 6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