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바리톤 유영광씨가 월넛 크릭의 페스티발 오페라가 공연하는 비제의 ‘카르멘’에 출연한다. 8월18, 20일 양일간Lesher Center for the Arts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바리톤 유영광씨(에스카밀로 역)를 비롯 테너Dane Suarez, 소프라노 Hope Briggs 등이 출연하며 타이틀 롤은 메조 소프라노Taylor Raven 이 맡는다.

바리톤 유영광씨는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거쳐 2014 미국으로 유학 뉴욕 맨하탄 음대 석사, 보스턴 대학 오페라 전문과정을 마친 뒤 링컨 센터, 케네디 센터, 보스턴 심포니 홀 등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뉴욕 SAS 콩쿨 1위, 메트로폴리탄 국제 콩쿨 대상, 2017 맨하탄 국제콩쿨 2위 등에 입상한 유씨는 이후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나비부인’, ‘라보엠’, ‘피가로의 결혼’, ‘리골레토’, ‘카르멘’, ‘사랑의 묘약’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뉴욕 타임스 등으로부터 견고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라고 격찬 받은 바 있다. 페스티발 오페라의 홈 페이지도 유씨는 ‘능란한 발성과 정확한 발음, 자연스러운 연기, 때로는 냉정하면서도 코믹한 표정 등을 통해 노래와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아웃 스탠딩 성악가’라며 ‘오페라 뉴스’ 등이 전한 평론을 실었다.

한편 바리톤 유영광씨는 개인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토크 콘서트를 열고 팬들 과도 소통하고 있는 한국내의 유명한 성악인이기도 하다. MBC의 간판 예능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던 가수 성시경씨가 군복무 당시 참가했던 세계 군악 대회에서 유씨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유씨가 유명해진 것. 당시 성악병이었던 유영광씨는 한국대표로 피날레 무대에서 Amazing Grace를 한국어로 불렀고 그가 성악가라는 사실을 몰랐던 관중들은 그의 노래가 나오자 감동의 박수갈채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 후 유씨는 유재석씨 진행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으며 그후 KBS2 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생방송, MBC 라디오 잠깐만 캠페인 등에 출연하여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웹페라(Webpera) 를 통해 오페라와 팬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도 추구하고 있는 유씨는 본인이 속해 있는 비영리 음악 재단과 함께 유튜브를 통한 오페라, 즉 웹페라(Webpera) 를 상표권 출원하여 활동하고 있다. 원래 사람들이 공연을 찾아오는 게 당연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는 유씨는 공연하는 사람들이 관객들을 찾아가는 시대가 왔다며 유튜브 오페라를 통해 어렵고 지루한 기존의 오페라와는 다르게 드라마 형식으로 다양한 카메라 앵글, 예능 프로그램에서나 볼법한 자막에서 부터 짧지만 눈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을 담아 누구나 보면 쉽게 빠져 들 수 있는 오페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카르멘’ 공연의 입장료는 일반 45달러, 특석 90달러이며 예매는 LesherArtsCenter.showare.com, (925) 943-7469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일시 : 8월18일(오후 7시30분), 20일(오후 2시) ▶장소 : Lesher Center for the Arts, 1601 Civic Drive, Walnut Creek. 45달러-90달러. www.festivalopera.org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