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세 파킨슨병 환자 등 3명
▶ 티켓 45만달러, 800명 대기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 모선인 ‘VSS 이브’가 첫 민간인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로이터=사진제공]
우주 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의 첫 민간인 우주 관광 비행이 성공했다.
이 우주관광 비행에는 파킨슨병을 앓는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로 올해 80세인 존 굿윈과 카리브 제도 출신 사업가이자 헬스 코치 케이샤 샤하프(46), 그의 딸인 대학생 아나스타샤 메이어스(18) 등 민간인 3명이 탑승했다.
버진 갤럭틱은 10일 이들을 태운 첫 우주관광 ‘갤럭틱 02’의 비행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 모선인 ‘VSS 이브’가 이날 미 중부시간으로 오전 9시께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했고, 20분쯤 뒤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가 모선에서 분리돼 우주의 가장자리인 약 55마일 상공까지 날아올랐다.
탑승자들이 이 고도에서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하며 창밖으로 우주 전망을 바라본 뒤 우주비행선은 다시 남은 비행을 마치고 활주로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 회사가 지난 10여년간 판매한 티켓은 약 800장이다. 현재 티켓 가격은 45만달러 수준이다.
버진 갤럭틱은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2004년 설립했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사는 브랜슨 회장은 이날 앤티가 섬에서 파티를 열고 버진 갤럭틱의 비행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