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하비 사막 폭염 속 ‘최악 산불’

2023-08-01 (화)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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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째 진화율 0% 확산

모하비 사막에서 올들어 캘리포니아 내 최악의 초대형 산불이 확산되면서 네바다주까지 위협하는 등 남가주 곳곳에 산불 비상이 걸렸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지난달 28일 발발한 요크 산불은 폭염과 건조한 날씨 속에 지난달 31일 오전까지 총 7만7,000에이커를 태우고 진화율 0%를 기록한 채 확산되고 있다. 올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기록된 요크 산불은 특히 모하비 국립보호구역 전체로 확산되면서 네바다주 경계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겨울 남가주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증가한 잡초와 덤불이 최근 폭염 속에 바짝 말라 산불이 빠르게 퍼져나가는 연료 역할을 하고 있다. 잡초와 덤불은 조슈아트리와 기타 사막 식물들에 비해 불에 대한 자연적 방어 능력이 낮아 산불이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또 리버사이드 카운티 카후일라 남쪽 인디언 보호구역 경계 지역에서 발생한 보니 산불은 31일 현재 2,305에이커가 전소됐고 2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보니 산불은 지난달 27일 오후에 발생해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국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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