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폭염·여행 증가 여파

2023-07-3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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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건수·양성 비율 늘어

▶ 폐수검사 바이러스양 3배↑

여름 시즌을 맞아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어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재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폭염이 지목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9~15일 코로나19 입원 건수와 응급실 방문 건수는 전주 대비 각각 10.3%,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 역시 5.8%에서 6.3%로 소폭 상승했다.

WSJ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올여름 전 세계를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는 폭염을 들었다.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해 에어컨을 찾아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스템 에어컨을 통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람들 사이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휴스턴 UT헬스의 루이스 오스트로스키 박사는 “사람들이 에어컨이 있는 곳에 밀집하면서 감염 확률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WSJ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결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행인 점은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아직 작년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의 코로나19는 이전과 비교해 치명률이 낮은 편이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오스트로스키 박사는 실제 감염의 전조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폐수 검사 결과를 보면 최근 3주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량이 3배가량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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