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간도로·전망대 노려 강도·살인

2023-07-31 (월)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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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젤레스 포레스트 등서 갱단 등 남녀 6명 체포

한인들도 즐겨 찾는 남가주 지역 주요 전망대에서 차를 세워놓고 경치를 즐기던 무고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일삼으며 잇달아 살인까지 저지른 흉악한 갱단원들이 대거 체포됐다.

패사디나 경찰국은 엔젤레스 포레스트 지역 강도 살인사건과 팔로스버디스 무차별 총격난사 사건 및 LA 카운티 지역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강도사건에 연루된 6명의 갱단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5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이들은 SWAT팀과 연방 마셜, LA 경찰국의 합동작전으로 25일 밤 파노라마시티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의 차량에서 2자루의 권총과 2자루의 소총을 발견하고 이 총기들이 살인사건에 사용된 것과 일치하는지 확인 중이다.


LA카운티 검찰은 LA 출신 루이스 벤추라(23)가 지난 22일 새벽 3시20분께 엔젤레스 포레스트에서 총기를 사용해 제시 무노즈와 여성 동승객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무노즈는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했고 동승한 여성은 부상당하지 않았다. 이들은 한적한 교외의 지대가 높고 휴대폰 신호가 약한 지역을 골라 피해자들을 표적했다.

이어 이틀 뒤 24일 아침 팔로스버디스 드라이브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숨진 조지 라모스(36)와 테일러레이번 휘태커(26)가 발견됐다. 패사디나 경찰국은 이 사건 역시 같은 갱단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른 두 용의자인 웬디 세리토스(20)와 러셀 호수에 에르난데스(21)는 각각 3건과 2건의 강도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무노즈가 피살된 사건 이전 주에 엔젤레스 크레스트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에 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패사디나 경찰은 이들의 강도 행각으로 적어도 4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들 사건은 각각 지난 18일과 20일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강도살인과 수사관들이 살인과 관련된 증거를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용의자들이 응당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기 위해 LA 셰리프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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