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성폭행 강도범 멕시코서 체포

2023-07-28 (금)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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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들 대상 8명 피해

LA 지역에서 노년층 여성들만을 골라 잔인한 강도와 성폭행 행각을 벌이다 멕시코로 도주해 수배령이 내려졌던 용의자가 멕시코에서 체포돼 LA로 압송됐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셰리프국장은 LA 전역에서 발생한 노인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이던 세르히오 가르시아(21)를 멕시코에서 체포해 LA 카운티로 압송했다고 발표했다. 연방 마셜이 1주일 이상 검거 작전을 펼쳐 가르시아를 티화나 지역에서 체포했다고 루나 국장은 전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7월10일 LA 다운타운 110번 프리웨이 아래를 걷고 있던 한 여성을 폭행하고 강간하려 한 것을 시작으로 최소 8건의 폭행 또는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7월15일에는 여러 피해자들을 향한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다. 가르시아는 오전 6시15분께 자신의 집 앞을 청소하고 있던 마르티네스를 폭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웃들의 개입으로 마르티네스는 성폭행을 면했지만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이 크게 부어오르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어 가르시아는 피코 유니언 지역에서 걸어가고 있던 여성 1명을 기절시킨 후 물건을 강탈했다. 가르시아는 계속 이동하며 자동차 트렁크를 열고 있던 여성을 폭행하고, 84세 여성을 폭행하고 자동차 키를 강탈했으며, 다른 두 명의 여성들도 잇따라 폭행했다.

마이클 무어 LA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가르시아를 ‘잔인한 가해자’라 표현하며 그의 범행 행각이 드러난 사건보다 훨씬 이전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사건들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가르시아는 살인미수와 강간미수,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됐고 보석금 406만 달러가 책정된 채 LA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수사 당국은 가르시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추가 범죄의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800)222-8477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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