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상이 싫다” 산속 생활 일가족 1년만에 시신으로

2023-07-2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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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싫다며 로키산맥의 한 캠핑장으로 떠난 가족 3명이 1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겨울 극심한 추위나 영양실조 탓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26일 콜로라도주 거니슨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로키산맥의 골드크릭 캠핑장 인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사람 시신을 발견했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심하게 부패한 시신 1구를 확인했고, 다음날 인근에서 부패한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시신 3구를 넘겨받은 거니슨 카운티 검시관은 조사 결과 이들의 신원이 레베카 밴스(42)와 그녀의 14세 아들, 밴스의 여동생인 크리스틴 밴스(41)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검시관은 이들이 텐트 안에서 통조림 음식을 먹으며 연명하다가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나 영양실조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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