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비톨리나에 2-0 승리
▶ 체코의 무호바와 격돌
사발렌카가 스비톨리나와의 경기에서 공을 받아 넘기고 있다. [로이터]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벨라루스의 아리나 사발렌카(2위)가 우크라이나의 엘레나 스비톨리나(192위)를 제압하고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960만 유로·약 706억원) 준결승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열흘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스비톨리나에 2-0(6-4 6-4)으로 승리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군 사발렌카는 메이저 두 대회 연속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는 벨라루스 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 간의 대결이어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고 있고, 사발렌카를 비롯한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무국적으로 테니스 대회에 나서고 있다.
스비톨리나는 경기 뒤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과는 악수하지 않고 있는데, 이날도 그랬다.
매치 포인트를 따낸 사발렌카는 한동안 네트에 기대고 서서 기다렸지만, 스비톨리나는 그를 지나쳐 곧바로 심판과 악수하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사발렌카는 스비톨리나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사발렌카의 다음 상대는 앞선 경기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33위·러시아)를 2-0(7-5 6-2)으로 제압한 카롤리나 무호바(43위·체코)다.
사발렌카와 무호바는 2019년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차례 맞대결했는데, 당시에는 사발렌카가 2-0으로 이겼다.
무호바는 호주오픈에서 2021년 준결승, 윔블던에서는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8강에 오른 선수다.
그러나 2021년 US오픈 뒤 허리 부상으로 반년이나 쉬는 등 몇 차례 큰 부상을 당해 하락세를 타다가 올해 부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