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의 삶, 기쁨·고통 공존”…튀르키예 배우에 상패 건네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송강호와 수상자인 메르베 다즈다르 [로이터=사진제공]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송강호가 올해에는 시상자로 칸의 무대에 올랐다.
송강호는 27일(현지시간)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시상했다.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등장한 그는 프랑스어로 "메르시 보꾸"(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객석을 채운 영화인들은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송강호는 "영광된 자리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배우나 예술가의 삶을 생각해보면 기쁨과 고통의 시간이 공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무대 위의 기쁨을 위해서 그 긴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견디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바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사위원단이 수상자로 호명한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에게 상패를 건네고 시상대로 안내했다. 디즈다르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박수를 보내며 그를 격려했다.
송강호는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에는 그가 주연한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다시 한번 칸에 입성했다. 송강호가 칸의 초대된 것은 올해로 8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