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신감과 의욕을 북돋워주고 독립심 기르게 조언

2023-05-22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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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 대학생 부모들의 할일

▶ 마지막 방학 가족유대·함께 양질의 시간 보내기, 들뜬 마음에 방종할 수 있는 치명적 사태 예방

올 가을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가 대학 캠퍼스로 떠나기 전 무엇을 해야 할까. 난생 처음 부모 곁을 떠나 독립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 예비 대학생들은 여름방학 때 준비를 철저히 해 대학생활에 빨리,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몇 달 후 멀리 떨어진 대학 캠퍼스로 떠나게 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왠지 마음이 편치가 않다. 대학은 신입생들에게 도전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학업도 고등학교에 비해 수준이 훨씬 높고 시간을 제대로 관리 못해 어영부영하다가는 놀자 판 분위기에 휩쓸려 원하는 졸업장으로부터 멀어질 수가 있다. 오는 8월이나 9월 대학생이 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알아본다.

■자녀와 양질의 시간을 보낸다

여름방학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지난 수년간 아이는 학교생활과 과외활동으로, 부모는 생업에 종사하느라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지 못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을 것이다. 가족이 이 같은 경험을 했으면 이번 여름방학이야말로 아이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신경 쓰자.


청소년들은 이제 다 컸다고 생각하며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막상 대학으로 떠날 시간이 되면 불안감을 느낄 수가 있다. 가족이 집안 거실에 둘러앉아 지나간 고교생활이나 다가올 대학생활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고, 산책이나 하이킹, 외식을 하면서 다양한 토픽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다.

■독립심을 키워준다

고교졸업 후 여름방학은 예비 대학생들의 마음이 가장 들떠 있을 시기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난생 처음 부모 곁을 떠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유를 즐길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자유 속에는 깊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도록 주의하자. 대학에서는 옆에서 잔소리 하는 사람도 없고 귀가시간을 엄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사람도 없다. 정신없는 사이 방탕한 생활에 빠져 상습적으로 흡연과 음주를 하고 밤을 새워 파티를 벌이는 등 학업과는 상관없는 일에 몰두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자녀는 지금까지 살면서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휩쓸릴 수가 있다.

자신이 엄격한 부모라고 생각되면 지금부터라도 집안 분위기를 조금 느슨하게 만들어보자. 귀가시간도 없애고 아이가 모범적인 행동을 보이면 바로 칭찬해 주거나 용돈을 조금 더 주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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