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드베데프, 치치파스 꺾고 ‘설욕의 댄스’

2023-05-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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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 홀게르 루네와 결승 격돌, 여자 단식은 리바키나 우승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770만5천780 유로)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메드베데프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를 2-0(7-5 7-5)으로 물리쳤다. 22일 결승에서는 홀게르 루네(7위·덴마크)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날 4강에서 맞대결한 메드베데프와 치치파스는 투어 내 소문난 앙숙이다. 1996년생 메드베데프가 2살 더 많지만 나이도 비슷하고, 치치파스의 어머니는 러시아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둘 사이는 불편하기로 유명하다.


2018년 마이애미오픈 경기 도중 네트를 타고 들어온 공에 대해 치치파스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견 충돌이 생겼고, 이후로는 만나기만 하면 감정을 드러내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메드베데프가 8승 4패로 앞선다. 2020년 이후로는 3승 3패로 팽팽하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 메드베데프는 승리를 확정한 뒤 ‘댄스 세리머니’를 했다. 이 세리머니에는 ‘설욕’의 의미가 담겼다. 지난해 8월 웨스턴 앤드 서던오픈 4강에서 치치파스가 메드베데프를 2-1(7-6<8-6> 3-6 6-3)로 꺾은 이후 ‘댄스 세리머니’로 기쁨을 나타낸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6위·카자흐스탄)가 아넬리나 칼리니나(47위·우크라이나)와 경기에서 2세트 도중 왼쪽 다리 부상으로 칼리니나가 기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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