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린스만호’ 63년 만의 우승 꿈 이룰까

2023-05-11 (목)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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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

▶ 1번 포트 한국 강팀은 피해

‘클린스만호’가 63년 만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한국 축구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가 11일 결정된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역대급 멤버로 꾸려질 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AFC는 이날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식을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각 조 1·2위 12개 팀과 3위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개최된다.

한국은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1번 포트에 속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출전국 중 3번째로 높은 한국(27위)은 일단 조별리그에서 강호들은 피하게 됐다. FIFA 랭킹 순위가 가장 높은 팀은 일본(20위)이며 그 뒤를 이란(24위)이 따르고 있다.


2번, 3번 포트는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중동 국가들이다. 2번 포트는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요르단 등과 중국, 우즈베키스탄이 포함됐다. 이 중 요르단에는 상대 전적 3승 2무로 강했다. 3번 포트에는 바레인,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 중동 국가와 베트남, 키르기스스탄이 자리했다. 특히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대신 필리프 트루시에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선임돼 어떤 전술로 나설지 관심사다.

4번 포트는 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포진했는데 한국과 인연이 있는 팀들이 눈길을 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한국 대표팀과 숙명의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홍콩에는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 북한 대표팀을 이끌었던 욘 안데르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국은 1회(1956년)와 2회(1960년) 대회 이후 우승 이력이 없다. 준우승만 4차례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지휘봉을 잡자마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은 일본(4회)이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3회씩 우승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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