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유니온 건물 200유닛 호텔 재건축
▶ 업계 지각변동 예고

신라호텔이 200유닛 호텔로 운영하게 될 LA 한인타운 인근 올림픽과 유니온의 구 독도 스시 5층 건물의 모습.
한국의 유명 호텔 브랜드인 신라호텔이 미국에 첫 진출하며 LA 한인타운 인근에 들어선다.
19일 한인 부동산 업계와 신라호텔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동쪽 올림픽 블러버드와 유니온 애비뉴 코너에 위치한 5층 건물(구 독도 스시 건물·1543 W. Olympic Bl. LA)에 신라호텔의 브랜드인 ‘신라 스테이’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어바인에 본사를 둔 한인 투자그룹 ‘SSH 아메리카 LLC’가 이 건물을 2,000만달러에 매입, 지난 3월 30일자로 에스크로가 완료됐으며 신라 스테이를 유치하게 된 것이다.
신라호텔은 ‘신라호텔’ ‘신라 스테이’(Shilla Stay), ‘신라 모노그램‘(Shilla Monogram) 등 3개 브랜드로 한국 서울과 제주도에 여러 호텔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호텔로는 베트남 다낭 호텔이 유일하다.
LA에 들어설 새 호텔은 ’신라 스테이‘ 브랜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라 스테이는 호텔신라의 자회사인 신라에이치엠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이다.
이 건물은 구 새한은행 이사장을 역임하고 한인타운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코너의 브라운 더비 샤핑몰 등을 소유하고 있는 김일영 박사의 투자사인 ‘에버그린 캐피널 에셋 LP’가 소유하고 있었다. 지난 수년간 방치돼 있었던 이 5층 건물은 지난 1964년 완공됐으며 대지 1.12에이커(4만8,831스퀘어피트), 실내 면적은 12만5,180스퀘어피트 규모에 달한다.
이 건물은 외관은 유지되면서 앞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200유닛 호텔로 재건축될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인 호텔 개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건물 소유권은 ‘SSH 아메리카 LLC’가 계속 갖고 ‘신라 스테이’가 호텔 위탁 운영을 하는 방식이다.
매매를 담당한 ‘원 프라퍼티’의 샘 이 대표는 “LA시 맨션세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 3월 30일자로 에스크로가 완료됐다”며 ”이 건물은 LA 시정부로부터 개발권(Entitlement)과 공사 퍼밋을 이미 받은 상태로 언제든지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신라호텔이 LA 한인타운에 진출하면서 한인타운 호텔 업계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여행·호텔업계 관계자들은 신라호텔이 막강한 브랜드와 마케팅 파워를 이용, 한국발 여행객과 비즈니스 고객들을 유치할 경우 고객 확보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LA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LA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 중 하나인 점도 LA 시장 진출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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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