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교육구 교사 파업은 막았다

2023-04-19 (수) 12:00:00 석인희 기자
크게 작게

▶ 3년간 21% 급여 인상

▶ 수업인원 축소 등 합의

지난달 서비스 직원 노조 파업으로 인해 3일간 휴교에 들어갔던 LA 통합교육구(LAUSD)가 최근 교사노조 측과는 임금 인상 등의 요구를 들어주며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미 전역에서 뉴욕 다음으로 큰 공립학교 교육구인 LAUSD는 최근 교사노조(UTLA) 측이 요구한 21% 임금 인상, 수업인원 축소,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 확대 등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2022~25학년도에 적용되는 이번 합의안이 비준되려면 노조원의 투표 및 LAUSD 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

새로운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임금 인상률은 지난 2022년 7월1일 3% 인상을 시작으로 2023년 1월1일 4%, 2023년 7월1일 3%, 2024년 1월1일 4%, 2024년 7월1일 3%, 2024년 1월1일 4% 등 최종적으로 21%에 도달할 예정이다.


LAUSD의 알베르토 카발로 교육감은 성명을 통해“UTLA와의 잠정 합의는 LAUSD가 교직원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해주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업을 제공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교사노조 측의 세실리 마이아트-크루즈 회장은 “LAUSD가 교사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미 전역에서 가장 성공적인 교육구로 거듭났다”며 “교실 학생수가 줄어들면 교사들인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월 LAUSD는 서비스 직원노조 SEIU 로칼 99와 노사협상을 벌여 모든 서비스 직원들의 급여를 일괄적으로 30%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하루 4시간 이상 일하는 모든 직원들에 대해 건강보험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LA 교육구 직원 및 교사 노조의 파업사태를 불러온 사회적 배경에는 LA 지역의 주택가격과 렌트비 등 주거 비용이 지나치게 치솟은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석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