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포함 10지구 비롯, 14지구 등 뜨거운 관심
▶ 유일 한인 존 이 시의원 재선 도전 ‘순항’ 전망

존 이 시의원

그레이스 유 후보

미겔 산티아고 의원

닉 파체코 후보
내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질 LA 시의회 짝수 지역구 선거 1년여를 앞두고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LA 시의회가 그동안 누리 마티네스 시의장이 인종차별 파문으로 사퇴하고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이 유죄 평결로 의원직을 잃는 등 각종 스캔들로 얼룩지면서 다가오는 선거에서 시의회 개혁과 재정비 요구가 분출하고 있는 데다 각 선거구 별로 주목되는 거물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예비선거는 3월5일, 결선은 11월5일 실시되는데, LA 시의회 선거가 열리게 될 짝수 선거구 중에서 유일한 한인 존 이 시의원이 재선를 노리는 12지구와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12지구 수석보좌관을 지낸 존 이 시의원은 미치 잉글랜더 전 시의원이 중도 사퇴함에 따라 실시된 2019년 보궐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한 뒤 2020년 11월 정기 선거에서 공식 당선됐다.
보궐선거 당선은 통합 선수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내년 선거가 재선 도전이 된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만여 달러의 후원금을 모으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무소속인 이 의원이 이끌고 있는 12지구는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샌퍼난도 밸리 북서쪽의 그라나다 힐스, 채스워스, 노스리지, 포터랜치 등을 포함한다. 이 의원 외에 등록 후보는 아직 마이클 베네디토 1명에 불과하고 그리 경쟁력 있는 상대가 아니어서 존 이 시의원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의 선거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의원 대행으로 임명된 현직 헤더 허트 시의원이 내년 선거에 공식 도전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한인 그레이스 유 변호사가 지난달 출정식을 열고 10지구 시의원 선거 재도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유 후보 외에 사회운동가인 채닝 마티네스, 캘리포니아 57지구 주하원 의원인 레지 존스-소여 등도 공식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여서 불꽃 튀는 선거전이 예상된다.
인종차별 스캔들로 사임 요구를 받아온 케빈 데 리온 시의원이 관할하고 있는 14지구 선거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 주하원 54지구를 관할하는 친한파 정치인 미겔 산티아고 의원이 최근 14지구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닉 파체코 전 LA 시의원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데 리온 시의원은 현재 여론을 보며 재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보궐선거가 열렸던 6지구에서는 이멜다 파디야, 마리사 알카라스 후보가 1, 2위로 오는 6월에 결선에 나서게 되는데, 당선자는 내년 3월에 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2지구에서는 폴 크레코리안 시의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새로운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게 된다. 아드린 나자리안 전 주하원 의원을 비롯해 현재까지 총 3명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또 4지구에서는 니디아 라만 시의원이 4지구에서 재선에 나서게 되는데, 선거구 재조정으로 4지구의 약 40%가 새로운 유권자로 유입돼 선거 판세가 주목되고 있다.
8지구에서는 2015년부터 재직 중인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이 3선에 나선다. 현재 그는 계획 및 토지사용 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시의회 내에서 영향력이 높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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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