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 47지구 선거
▶ 루다, 건강상 이유로…선거전 더 유리해질 듯
내년 선거에서 연방하원 47지구에 도전하고 있는 데이브 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민주)의 당내 주요 경쟁 상대인 할리 루다 전 연방 하원의원이 중도하차했다. 이에 따라 데이브 민 의원의 내년 예비선거전 대비가 한층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할리 루다 전 의원은 11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낙상사고로 뇌출혈을 동반한 외상성 뇌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들이 다행히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선거 운동은 중단할 것을 조언했다면서, 결국 가족들을 위해 이번 선거를 포기하고 회복에 전적으로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다 전 의원은 올해 61세다.
데이브 민 의원은 이날 즉시 성명을 내고 루다 전 의원의 봉사와 애국심에 감사함을 표하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연방하원 47지구는 현직 케이티 포터 의원이 내년 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연방상원 선거에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민주당의 데이브 민 의원과 할리 루다 전 의원, 그리고 스캇 보 오렌지카운티 공화당협회 의장 등이 주요 후보로 꼽혀왔는데, 이번에 루다 전 의원이 중도 하차함에 따라 민 의원의 민주당 내 주요 경쟁자가 사라진 셈이다.
이로써 내년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후원과 표가 분산되지 않고 데이브 민 의원에게 몰릴 가능성이 커 데이브 민 의원에게는 청신호라는 분석이다.
한편 한인 밀집지인 어바인을 비롯해 뉴포트비치와 헌팅턴비치 등이 포함돼 있는 연방하원 47지구는 유권자들 중 아시아계 비율이 18%로 매우 높고 한인 유권자들도 많은 지역이다. 민 의원의 현재 주상원 지역구와 80% 이상 겹치며 민주당 우세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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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