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EPL 우승경쟁…맨시티, 리버풀에 4-1 완승
▶ 선두 아스널도 리즈에 4-1
맨시티의 첫 골 넣은 알바레스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이 뜨겁다.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리버풀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자 선두 아스널도 똑같은 3골 차 승리로 격차를 유지했다.
맨시티는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을 4-1로 크게 이겼다.
비록 올 시즌 리버풀이 다소 부진해 중상위권으로 처져 있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EPL의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두 팀의 맞대결이어서 팽팽한 승부가 기대됐다.
더불어 맨시티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A매치를 소화하다가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터였다.
리버풀이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디오구 조타가 골지역 정면에서 뒤로 내준 공을 무함마드 살라흐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맨시티가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홀란 대신 최전방에 선발 출격한 훌리안 알바레스가 전반 27분 잭 그릴리시의 패스를 받아 문전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맨시티는 후반 중원 싸움에서 리버풀을 압도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상대 위험지역에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워크와 예리한 슈팅으로 대량 득점을 올렸다.
후반 1분 만에 케빈 더브라위너의 역전 결승골이 터졌고, 후반 8분 일카이 귄도안, 후반 29분 그릴리시의 연속골이 이어졌다.
‘패장’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뒤 “맨시티 원정에서 승리하려면 모든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펼쳐야 하는데 오늘 그러지 못했다. 더 실점하지 않아 다행스러운 경기였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전반 1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우리는 거의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만, 맨시티의 기쁨은 몇 시간 만에 반감됐다.
선두 아스널 역시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점수도 맨시티-리버풀전과 똑같은 ‘4-1’이었다.
6연승을 달린 아스널은 선두(승점 72·23승 3무 3패)를 굳게 지켰다. 2위(승점 64·20승 4무 4패) 맨시티와 격차를 승점 8로 유지했다. 다만,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멀티골을 작성하며 아스널의 승리에 앞장섰다.
전반 35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후반 10분에는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패스를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아스널의 3번째 득점을 뽑았다.
제주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전반기 리그 5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지만, 무릎을 다쳐 12월부터 ‘휴업’하다가 지난달 중순에야 전열에 복귀했다.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13골), 부카요 사카(12골) 등 기존 공격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제주스의 득점포까지 터지면서 우승 레이스에 한창인 아스널이 내뿜는 배기음은 더 커졌다.
후반 2분에는 벤 화이트, 후반 39분에는 그라니트 자카가 아스널의 득점을 올렸다. 리즈는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31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