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와 평가전서 멀티골… 역대 최장수 ‘캡틴’
▶ 소속팀 토트넘 복귀 후 다음달 EPL 100골 조준
출국하는 손흥민이 30일 인천공항에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클린스만호의 1, 2호 골을 책임진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손흥민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흰 바지에 아이보리톤 상의를 입은 그는 공항에서 자신을 배웅하는 수많은 팬에게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이달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4일 콜롬비아(2-2 무), 28일 우루과이(1-2 패)와 A매치 2연전을 뛰었다.
2018년 9월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데뷔전부터 정식으로 대표팀 주장을 맡아 온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완장을 차 역대 최장수(4년 7개월째) ‘캡틴’으로 이름을 올렸다. 주장으로서 ‘솔선수범’을 다짐한 그는 그라운드에서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클린스만호의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책임졌다.
이 두 골로 손흥민은 A매치에서 통산 37골을 넣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3위로 올라섰다.
특히 프리킥으로 콜롬비아전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면서 한국 선수 프리킥 최다 득점(5골) 기록도 새로 썼다.
더불어 손흥민은 콜롬비아와 A매치에서 3경기 연속으로 득점(5골)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선수 중 아시아가 아닌 특정 국가를 상대로 이같이 득점한 경우는 그가 유일하다.
A매치 2연전을 마친 손흥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홈 경기를 치르며 축구가 받는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여러분께 멋진 승리를 선물하진 못했지만, 앞으로 발전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열흘 동안 저희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제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가는 손흥민은 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물러나면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 함께 다음 달 4일 열리는 에버턴과 정규리그 경기를 준비한다.
현재 EPL 통산 9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한 골을 더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골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