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커미셔너 ‘최대 13명’ LA 시정에 영향력

2023-03-24 (금) 한형석 기자
작게 크게

▶ 배스 시장, 캔디스 조씨 등 3명 새로 지명

▶ 분야별 전문가들 정책 결정 한인 목소리

한인 커미셔너 ‘최대 13명’ LA 시정에 영향력
한인 커미셔너 ‘최대 13명’ LA 시정에 영향력

이번주 취임 100일을 맞은 캐런 배스 LA 시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인재들의 적극적인 시정부 등용 의지를 밝힌 가운데(본보 23일자 A1면 보도) 실제로 새로운 캐런 배스 시정부에서 3명의 한인 인사들이 커미셔너직에 새로 지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LA시의 다양한 위원회들에서 활동해 오고 있는 현직 커미셔너들을 합쳐 배스 시정부에서 활약하게 될 LA시 한인 커미셔너의 수가 최대 13명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한인 인사들의 시정 참여가 LA 한인 정치력 신장에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LA 시장실에 따르면 캐런 배스 시장은 지난 16일 캔디스 조 AAPI 에퀴티 얼라이언스 정책 디렉터를 인간관계위원회 커미셔너로 지명했다. 이어 21일에는 에린 박 이웃케어클리닉 소장을 교통위원회 커미셔너로,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서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소장을 주택위원회 커미셔너로 각각 지명했다고 시장실은 밝혔다.


새로 커미셔너로 지명된 한인 인사들은 LA 시의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시의회의 인준을 통과할 경우 캔디스 조 인간관계위 커미셔너 지명자는 2024년 6월30일까지, 알렉산드리아 서 주택위 커미셔너 지명자는 2025년 6월30일까지, 그리고 에린 박 교통위 커미셔너 지명자는 2026년 6월30일까지 임기로 취임하게 된다.

이밖에 현재 LA 시정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티브 강, 로버트 안, 제이미 이, 샌드라 이, 벤 박, 윌리엄 전, 캐롤라인 조, 손성원, 앤드류 장, 윤숙 새라 우 등 현직 한인 커미셔너들도 대다수가 배스 시정부에서 커미셔너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LA 시정부의 현직 한인 커미셔너들 가운데 센트럴지역 도시계획 위원회의 스티브 강 커미셔너는 현재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디렉터, LA 한인회 부회장, 한인민주당협회 회장 등을 맡아 한인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인 차세대 리더로 크게 주목받는 인물이다.

과거 한인타운이 포함된 지역구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했던 로버트 안 변호사는 마리화나규제위원회에서, 한인 최대 부동산 기업 제이미슨 프로퍼티스의 제이미 이 최고경영자(CEO)는 LA 항만위원회에서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다. 또 아시안 종합광고대행사 ‘ES 애드버타이징’의 샌드라 이 대표는 관광위원회, 벤 박 한미경찰공무원협회 회장은 보건위원회의 커미셔너를 맡고 있다.

LA시 경제담당 부시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던 윌리엄 전 페이스(PACE) COO는 소방 및 경찰국 연금위원회에, 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캐롤라인 조 대표는 도시계획위원회에, 웰스파고 은행 수석부행장과 한미은행 행장 등을 지냈던 손성원 로욜라 매리마운트 경영대 교수는 공무원 은퇴제도위원회에서 각각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인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설회사 대표인 앤드류 장 저소득층 주택위원회 커미셔너, 기업가인 윤숙 새라 우 산업개발위원회 커미셔너 등도 한인 인사들이다.

이밖에 현직인 자넷 버트 저소득층주택위원회 커미셔너, 에릭 남 노스밸리 지역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도 있는데, 이 둘은 오는 5월 초 해당 커미셔너 직을 내려놓게 됐다.

한편 에린 박 교통위원회 커미셔너 지명자는 과거 LA시 윤리위원회와 지역사회 및 가족서비스위원회 등에서 커미셔너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알렉산드리아 서 주택위원회 커미셔너 지명자 역시 이전에 선거주재조정위원회와 노동력개발위원회 커미셔너로 활동한 경력자들이다.

캔디스 조 인간관계위원회 커미셔너 지명자의 경우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 보좌관실 출신으로 하버드대와 조지타운대 공공정책 석사를 거쳐 컬럼비아대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로 지난 2021년 AAPI 에퀴티 얼라이언스에 정책 디렉터로 영입됐다.

<한형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