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한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결국 증권 및 금융 사기 등 혐의로 연방 검찰에 전격 기소됐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은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씨가 연방 검찰 뉴욕지부에 의해 증권 사기,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와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도피 중이던 권도형씨는 이에 앞서 이날 몬테네그로에서 전격 체포됐다.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이날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르고 수도 포드고리자에서 검거됐으며 그와 측근 한모씨로 추정되는 다른 한 명이 위조된 코스타리카, 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도형과 그가 창업한 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한국 검찰도 지난해 9월 테라·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추적해왔고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