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명적 곰팡이균 급속 확산 ‘주의’

2023-03-23 (목)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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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시설 등에 ‘칸디다균’

▶ CDC “다양한 감염 유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전역의 병원 및 보건시설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칸디다균(Candida)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곰팡이균의 일종인 칸디나균은 지난 2016년 첫 사례가 보고가 된 이후 매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 20일 CDC에 따르면 칸디다증 환자 수는 2019년 476명에서 2021년 1,471명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미국의 17개 주에서 칸디다균 감염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칸디다증은 진균의 일종인 칸디다에 의해 신체의 일부 또는 여러 부위가 감염되어 발생하는 감염 질환으로 감염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 및 경과를 나타낸다. 칸디다는 흔히 피부나 점막의 표층에 감염증을 일으키고, 아구창을 포함하여 구인두나 식도의 염증, 외음부염, 질염, 손발톱 주위염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칸디다증은 유아나 노인, 면역억제제 사용자,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 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에게 잘 발생한다. CDC의 메간 리만 박사는 “병원이나 보건시설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칸디다균은 항균제에 내성을 보여 장기요양 환자와 암 환자 등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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