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낮 차량 총격…한인타운 치안 우려

2023-03-16 (목)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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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턴 카탈리나 등 하루 2차례 갱단 충돌

▶ 주민들 불안감 호소

최근 몇년새 LA 한인타운에서 총격사건 발생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연달아 총격사건이 일어나 한인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5시30분께 8가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차량간 총격이 발생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용의자가 다른 차량을 향해 총을 쏜 것인데,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용의자와 피해 차량은 이미 현장에서 사라진 뒤였다.

같은 날 오후 1시49분께 한인타운 3가와 4가 사이 카탈리나 스트릿 선상에 한 아파트 앞에서도 차량간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차량에 타고 있던 25세에서 32세 사이의 히스패닉계 남성으로 다른 차량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용의자와 피해 차량 모두 현장에서 사라졌다.

지난달 23일에는 오후 7시께 버몬트 애비뉴와 6가 교차로 인근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져 있는 있는 피해자를 발견했다.

피해자 신원은 64세 흑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 역시 흑인 남성으로 추정됐으며 자세한 신원과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13일 오후 11시55분께 8가와 아이롤로 스트릿 인근, 2월 8일 오후 2시40분께 8가와 하바드 블러버드 교차로, 2월 3일 오후 6시5분께 윌셔 블러버드와 킹슬리 드라이브 인근, 1월 26일 오전 9시께 3가와 놀만디 애비뉴 근처, 1월 23일 오후 2시께 8가와 마리포사 애비뉴 교차로에서 피해자가 있는 총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총격 사건은 대부분 갱단과 관련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2월 10일 5가와 커먼웰스 애비뉴 인근 거리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한 60대 한인 남성의 경우, 법인은 돈을 노린 노숙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LA한인타운에서는 최근 수년간 총격사건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은 43건으로, 지난 2021년의 29건에 비해 48.3% 증가했다. 2017년 13건과 비교하면 5년새 무려 230.7% 늘어난 것으로 치안 대책 마련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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