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손자 폭로 파문
▶ 전재용씨 아들 전우원씨 재산은닉·마약 등 폭로 “박상아 학비지원 거부”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버지 전재용씨 등 일가 친척과 지인에 대한 폭로 글을 올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재산은닉·성범죄·마약 등 범죄를 일삼아왔다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전씨는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가족사진과 영상, 지인들의 프로필 등을 함께 올리며 폭로를 이어갔다.
전씨는 14일 밤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희 가족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에 관련해 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동영상을 찍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적인 사진들을 함께 올리며 전 전 대통령 가족 일가의 이름, 사업체 주소 등을 모두 게시했다. 전 씨는 이날 올린 영상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희동 자택 지하에는 스크린 골프장까지 설치돼 있다며 이순자씨가 골프를 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가족들의 범죄 혐의에 대한 폭로도 이어갔다. 전씨는 부친 전재용씨를 언급하면서 “현재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한국에서 서류 조작을 해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 법의 감시망에서 도망가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은아버지 전재만씨에 대해서는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와이너리는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가족과의 불화를 묻는 질문에 “새어머니인 박상아씨는 학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요청도 거절했다”며 그동안 가족들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전씨는 최근 극단적인 시도를 하고 10일간 입원했을 때는 가족들에게 전화 한 통, 메시지 한 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폭로에 전재용씨 등 가족들이 전우원씨가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심적 불안정 상태에서 폭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자, 전우원씨는 “심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다. 정신질환 탓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상태가 아니라 우리 가족이 사이코패스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우원씨는 자신 역시 ‘범죄자’라며 “저의 죄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과 가족들의 악덕 행위, 범죄 행각을 밝히는 데 있어서 적극적인 수사를 돕기 위해 제 은행계좌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던 그는 현재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