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 단 토미 현수 에드먼 ‘MLB 골드글러브’ 출신
▶ 수비서 연이어 실력 증명
한국 대표팀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 [연합]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WBC 사무국이 배정한 공식 연습경기 일정이 시작되면서,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에드먼은 안정적인 2루 수비로 왜 자신이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받았는지 실력으로 입증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시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연습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연습경기라 경기 승패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대표팀은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건너온 뒤 첫 번째 경기에서 과제를 남겼다.
소득이라면 탁월한 능력을 입증한 에드먼의 수비다. 에드먼은 2021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빅리그에서도 수비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2루수와 유틸리티(여러 포지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수상에는 실패했어도 팀을 대표하는 선수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1회부터 두 차례 깔끔한 땅볼 처리로 몸을 푼 에드먼은 2회 유격수 오지환이 두 타자 연속 실책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완벽한 수비로 팀 분위기를 바꿔놨다.
2사 3루에서 아다치 료이치의 내야를 빠져나갈 뻔한 타구를 미끄러지며 잡아낸 뒤 유연하고 편안한 송구로 실점을 막았다.
이날 에드먼은 대표팀이 8회 말까지 잡아낸 24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혼자 7개를 잡아냈다.
태극기를 새기고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 에드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 나라를 대표해서 이렇게 유니폼을 입는다는 게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졌다”면서 “앞으로 이 유니폼을 입고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더 많은 승리를 가져와서 즐겼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에드먼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멸종 직전인 인조 잔디 구장에서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에드먼은 “미국에도 인조 잔디는 있어서 완전히 새롭거나 하진 않다”면서도 “도쿄돔은 선수들에게 듣기로 내야에서 더 타구가 느리게 굴러간다고 들었다. 오늘도 큰 부담 없이 소화했다”고 답했다.
다만 에드먼은 타석에서는 1번 타자로 나서서 4타수 무안타로 출루에 실패했다. 에드먼은 “함께 알아가는 과정이다. 오늘 경기도 9이닝을 동료들과 함께 소화했다는 데 의미를 둔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