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전 패배에 아쉬워하는 손흥민 [로이터=사진제공]
풀타임 출전에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손흥민(31·토트넘)이 대역전패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이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무척 슬프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14분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후 무려 4골을 내줘 1-4로 역전패했다.
지난 라운드 선두권 팀인 맨체스터 시티를 잡고 연승을 수확하며 기세가 오른 채 레스터 원정길에 나섰지만, 하위권 팀인 레스터시티엔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지난해 9월 8라운드에서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교체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폭발했던 손흥민은 이날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리그 5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우리는 상당히 잘 시작했고 기회를 만들었으나 1-1 이후 두 번째 골을 너무 빨리 내줬다. 그때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레스터는 매우 냉정했고, 거의 모든 기회에서 득점을 올렸다"고 곱씹었다.
그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결코 쉬운 경기가 없다. 높은 수준의 리그라는 걸 보여준다"며 재차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맨시티전 이후 자만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는 기분 좋게 이곳에 왔고, 처음부터 집중했다"고 단언한 손흥민은 "다음을 준비하고 뭔가를 배워야 한다. 오늘은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토트넘은 15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0일 웨스트햄과 리그 경기를 준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