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 ‘두들러’ 연쇄 살인마 몽타주 공개
2023-01-30 (월)
김지효 기자
1975년 당시 ‘두들러’ 연쇄살인마 몽타주(왼쪽)와 24일 공개된 나이든 범인의 몽타주
50여년전 샌프란시스코에서 6명을 죽인 미제사건 '두들러'(Doodler) 연쇄 살인마 몽타주가 공개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1974~75년 사이 오션비치와 골든게이트 파크 인근에서 6명을 살해한 후 도주해 미제로 남은 '두들러' 연쇄살인마의 몽타주를 대중에 공개하며 수사를 위한 제보 등을 요청했다. 보상금은 25만달러다. '두들러'라는 별명은 당시 피해 생존자 1명이 범인이 만화가였으며 그와 가진 늦은 저녁 식사에서 그림을 그렸다고 증언하면서 붙여졌다.
당국에 따르면 피해 생존자는 1975년 7월 모든 술집이 문을 닫은 늦은 밤 마켓과 처치 스트릿 인근 '트럭 스탑' 식당에서 범인을 만났다. 당시 범인은 냅킨에 동물 그림을 그리며 자신이 아트 스쿨에 다녔고 만화가가 되기 위해 공부했다고 소개했다.
생존자의 증언으로 범인의 몽타주가 1975년 처음 그려졌으며, 경찰은 2019년 나이든 범인 모습의 몽타주를 그려 지난 24일 대중에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1975년 폭스 플라자 아파트에서 2주 안에 두 건의 범행이 발생했으며, 각 피해자는 같은 층에 살고 있었으나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수사당국은 이 두 사건과 오션비치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범행들의 연관성을 찾고 연쇄 살인으로 사건으로 사건을 조사했다.
경찰은 1975년 첫 몽타주가 공개된 후 한 여성이 전화해 용의자의 이름과 차량 번호판을 말했으며, 다른 2명도 전화해 각각 용의자의 이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이 3명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쇄 살인마가 죽인 피해자 중 남자의 경우 모두 동성애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피해 생존자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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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