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한인 및 아시안 경관들 뭉쳤다

2023-01-28 (토) 석인희 기자
작게 크게

▶ LAPD와 셰리프국 소속 아시안 경관협회 신년행사

▶ “한인 경관 400여 명 달해”

남가주 한인 및 아시안 경관들 뭉쳤다

남가주 아시아태평양계 경관들이 모인 비영리 단체인 LEAAP 이사회의 한인 김진하(가운데) 경관 등 이사들이 한인 및 아시아계 커뮤니티 안전을 위한 활동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지속적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아시안 대상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네트웍을 강화하기 위해 남가주 지역 주요 치안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한인 등 아시아태평양계 경관들이 뭉쳤다.

지난 26일 LA 다운타운 한 식당에서는 LA 경찰국(LAPD)과 LA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아태계 경관들의 모임인 LEAAP(Law Enforcement Association of Asian Pacifics) 신년 행사가 열렸다.

LEAAP은 지난 1991년 한인 경관 마이클 양씨에 의해 최초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1992년 LA 폭동 이후 기하급수적인 성장기를 거쳤다. 이들은 쿼터별로 만나 아시안 경관들 사이의 팀웍와 멘토십을 강화하고, 아시안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한 방법들을 공유한다.


LEAAP 이사회 멤버는 총 11명로 이중 한인 이사는 다니엘 이, 엘리자 임, 크리스토퍼 석, 김진하 경관 등 4명이 포함돼 있다. 현재 LEAAP 회장은 조나단 톰 캡틴이 맡고 있는데, 톰 캡틴은 LA 한인타운에서 유년기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한인 여성을 만나 결혼해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김진하 경관은 “현재 LEAAP에는 약 200명의 회원들이 있는데, 이중 3분의 1이 한인 경관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하지만 더 많은 한인 경관들이 LEAAP에 가입해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APD 역사상 한인으로 최고위직에 오른 도미닉 최 수석부국장도 LEAAP의 회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1년 LAPD 2인자에 올랐는데, LAPD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가 수석부국장이 된 것은 당시 LAPD 152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김 경관에 따르면 LAPD에 소속된 한인 경관은 4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차세대 한인일수록 아시안 문화에 관심이 낮아 LEAAP 단체에 가입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김 경관은 “아시안 경관들끼리 주기적으로 만나 정보도 공유하면서 조직 내 힘을 키우는 건 차세대 아시안 경관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혹시 경찰관 자녀를 둔 한인 부모님이 계시다면 자녀에게 LEAAP 단체에 대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석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