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대면 수업 학력저하 우려 현실화

2023-01-26 (목)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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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MD표준평가 성적 전 지역서 하락 영어 소폭 향상 불구 수학 성적 급락 심각

비대면 수업 학력저하 우려 현실화

앤 아룬델 카운티 공립학교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메릴랜드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저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봄에 치러진 메릴랜드표준평가(MCAP) 결과에 따르면 영어 성적은 조금씩 향상되고 있으나, 수학 성적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 교육부가 발표한 MCAP 카운티별 성적에 따르면 하워드카운티와 캐롤카운티의 합격률이 그나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카운티 3~8학년 학생들의 수학시험 합격률은 36%로 팬데믹 이전의 48%보다 12% 떨어져 절반에 못 미쳤으나, 영어시험은 57%로 과반이 합격했다. 10학년은 대수학1(Algebra1)이 32%로 팬데믹 이전 56%보다 24% 하락했고, 영어는 60%로 팬데믹 이전 66%보다 6% 떨어졌다.

캐롤카운티의 경우 3~8학년 학생들의 영어와 수학 통과율은 60%와 38%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에는 57%와 54%였다. 10학년 영어는 62%로 팬데믹 이전 68%보다 조금 떨어지고, 대수학1은 26%로 팬데믹 이전 60%보다 무려 반 이상 하락했다. 대체적으로 영어는 조금씩 향상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수학 및 대수학1은 팬데믹 전과 비교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앤아룬델카운티 3~8학년 학생들의 영어시험 합격률은 49%로 절반에 못 미쳤고, 수학은 23%에 그쳤다. 10학년의 영어는 56%로 많이 향상되었으나, 대수학1은 17%로 많이 낮게 나타났다.
볼티모어카운티는 3~8학년 학생들의 영어시험 통과율이 38%, 수학이 19%였고, 10학년의 영어와 대수학1 합격률은 46%와 7%에 그쳤다.

하포드카운티 3~8학년 학생들은 영어시험에서 49%가 합격했고 수학은 26%가 통과했다. 10학년의 영어와 수학 합격률은 57%, 14%로 팬데믹 이전보다 영어 성적은 향상됐으나 수학 성적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볼티모어시는 3~8학년 학생들의 영어와 수학시험 합격률이 21%, 7%를 기록했고, 10학년은 34%, 5%로 대수학1 합격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 교육부 관계자들은 “팬데믹으로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일었던 학력저하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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