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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데이비스 중국계 교수 고교생 강간 혐의로 재조사

2023-01-15 (일)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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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3차례 집에서 강간

▶ 피해자, 2020년 소송 기각돼

UC데이비스 중국계 교수  고교생 강간 혐의로 재조사
UC데이비스 중국계 교수가 고등학생을 강간한 혐의가 재조명되면서 사건이 다시 재조사되고 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대학에서 화학 교수로 지난 20년 이상 재직해온 팅 구오(사진)는 2010년 멘토십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가르치던 고등학교 여학생을 세 차례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뒤늦게인 2018년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 2020년 12월 소송을 제기했고 구오는 2021년 1월 유급휴직에 처했으나 이후 구오와 대학을 상대로 한 해당 소송은 가주 소멸시효(statute of limitaion)법에 따라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그러나 최근 혐의가 다시 재조명되고 크로니클지가 이에 대해 보도하면서 대학 측은 당시 학교 정책이 위반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오의 혐의와 관련해 조사하고 있으며 외부 조사를 의뢰해 2010년 이래 미성년자들과 관련된 캠퍼스 내 모든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송이 기각된 후 소멸시효법이 개정되면서 피해자 변호인 측은 다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소송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데이비스 지역에서 자란 여학생으로 18살 때인 2010년 AP 화학 섀도잉(보고 관찰하는 것) 과제로 구오를 알기 시작했다. 구오를 존경했다는 피해자는 약 한달 후 그의 오피스에서 뺨을 맞는 상황을 겪으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약 5개월 후 피해자가 그의 멘토십에 감사해하며 구오의 집에 선물을 가져다줬고, 구오는 피해자에게 맥주를 권유, 거절당하자 동의 없이 학생의 옷을 벗기고 강간했다.

피해자는 구오가 '그런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일어난 일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송장은 밝혔다. 이후 구오는 피해자를 두 차례 더 불러 강간했고 피해자는 도망치면 신체적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후 심각한 정신적,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은 피해자는 응급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2011년 오빠의 권유로 강간 위기센터에 연락하기도 했다. 2018년 피해자는 UC산타바바라 경찰에 과거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구오는 과거 고등학생을 위한 여름 프로그램 UC데이비스 '영 스콜라 프로그램' 멘토로 활동했으며, 고등학생을 위한 또 다른 프로그램 '경제적 약자를 위한 여름 교육 체험' 디렉터를 맡기도 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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