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감염 41% 차지*부스터샷 효과위협
▶ 코로나 검사*마스크 착용등 계속 해야
연말 연시 연휴가 지나고 베이지역을 비롯한 가주 전역에서 포스트 할러데이 코로나 급증이 우려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미 전역에서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위가 퍼지면서 1월 중순께 다시 코로나 대유행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새해에도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지속될 것이란 뜻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미크론의 최신 하위변이 중 하나인 XBB.1.5가 미국 내 전체 신규 감염 사례의 4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XBB.1.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위다.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싱가포르로 퍼져 같은 해 10월 싱가포르로 유입됐다. XBB는 이후 XBB.1, XBB.1.5 등 하위변이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XBB.1.5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전체 확진자의 약 75%가 XBB.1.5 감염자인 것으로 보고됐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앤드루 페코스 박사는 “XBB.1.5의 경우 다른 변위에 비해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면역 회피력이 특히 더 높다”고 분석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세포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다.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색에 맞춰 개발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이 많이 변할수록 기존 백신으로 예방이 어렵다.
현재 미국에서 확산하는 건 XBB 하위 변이만이 아니다. BQ.1.1, BA.5 등 다른 변이도 확산 중이다. CNN은 “일부 변이는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어떤 변이는 출현 후 계속 확산하면서 이전의 변이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최근까지 베이지역 코로나 감염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추수감사절때와 같이 또한번의 급증이 예상돼 주민들은 코로나 검사 키트와 마스크를 충분히 구비해 둘 것이 권고되고 있다.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가장 최근 코로나 신규 감염률이 최고점을 찍은 것은 12월13일이며, 그 때 이후로 27일까지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파와 솔라노 카운티만 12월20일~27일 1주간 신규 감염률이 각각 14%, 4% 올랐고, 샌프란시스코 17%, 산타클라라 카운티 18%,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각각 14%, 10% 떨어져 크게 완화된 수치를 보인 바 있다.
주전역의 경우는 지난 27일 기준 신규 감염 사례가 5만3천62건으로 1주 전보다 19% 올랐으나 12월13일 6만4천822건보다는 1만여건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가주 코로나 병원 입원률은 11월27일~12월27일 한달간 3천147건에서 4천561건으로 45% 늘었는데 추수감사절 급증의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지나고 약 2주후 코로나 감염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볼 때 비슷한 추세가 이번 포스트 연말연시 할러데이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 자가 검사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및 건강 관리에 각별히 더 주의할 것이 당부됐다.
팬데믹 3년째인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코로나 감염사례가 2021년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해를 거듭할 수록 감염 상황은 악화됐으나 백신 보급 등으로 중증 및 사망 사례는 줄어들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2022년 샌프란시스코 총 코로나 감염사례는 11만8천여건으로 전년대비 2.5배 많은 수준이었다. 주전역의 경우 2022년 코로나 감염사례가 전년 대비 200만여건 많았다.
이같은 급증의 원인으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1순위로 꼽혔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신규 감염사례의 대부분은 연초로 오미크론 변이가 급증했을 때였다.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해 새로운 하위 변이들을 만들어냈다.
반면 코로나 사망 사례는 지난해 감소추세를 보였다. 2022년 샌프란시스코 코로나 사망은 지난 27일 기준 총 209명으로 전년도 430명보다 줄었으며, 가주의 경우 전년도보다 절반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샌프란시스코 코로나 입원환자 수는 최고가 1월25일 290명이었으나 이후 그래프가 오르락 내리락 했으나 최고수치를 넘은 적은 없었다. 지난 25일 기준 샌프란시스코 코로나 입원환자 수는 107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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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