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드컵 도움’ 이강인, 리그 복귀전 출격 준비 완료

2022-12-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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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가나전 1도움 이강인…국왕컵서 77분 활약 예열 마쳐

▶ 31일 헤타페전 선발 출전 예상, 월드컵 휴식기간 몸값 치솟은 라리가 선수 11명에 포함 ‘기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이강인(마요르카)이 리그 복귀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강인의 소속팀 마요르카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의 콜로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헤타페와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원정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5승4무5패(승점 19)로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는 마요르카로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이강인은 카타르 대회 16강 진출의 기세를 리그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조규성의 추격골을 어시스트하며 이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또 대회 내내 창의적인 패스와 날카로운 세트피스 등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페인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리그 경기에 앞서 예열을 마쳤다. 그는 21일 스페인 이룬의 스타디움 갈에서 열린 2022~23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레알 우니온전에 선발 출전해 77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경기에 나선 그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수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배달했다. 특히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동료 베다트 무리키에게 연결한 패스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이어졌다.

비록 무리키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날 이강인에게서는 월드컵 출전으로 인한 피로누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요르카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승리 소식을 전하며 골을 넣은 다니 로드리게스 대신 이강인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만큼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코파 델 레이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이강인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헤타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지난해 8월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은 이후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라리가 전체에서도 이강인의 가치는 치솟고 있다. 스페인 매체 ‘라리가 판타지 마르카’는 21일 공식 계정을 통해 ‘월드컵 휴식 기간 중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른 라리가 11명의 선수들’을 공개했는데, 이강인은 프랭키 데 용,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이상 바르셀로나)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 매체는 “카타르 월드컵 전 이강인의 이적료는 1,200만 유로(163억 원)였지만 월드컵 이후 510만 유로(69억 원)가 상승해 1,710만 유로(232억 원)가 됐다”며 “대형 구단에게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이적료)이 저렴하게 느껴질 것이다. 대형 클럽이 이강인을 영입하려 하면 마요르카는 뺏길 것”이라며 이강인의 빅클럽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강인과 마요르카의 계약기간은 2025년 6월 말까지다. 계약만료 전에 이강인 영입을 원하는 팀은 마요르카에 바이아웃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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