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이어 독일 탈락
▶ 아시아·아프리카 선전, 92년만에 주·부심 여성
오늘 포르투갈전, 코리아타운 플라자서 단체 응원전…오늘 오전 7시부터 시작하는 포르투갈전에서 합동 응원전이 다시 열려 한국팀의 승리를 응원한다. 응원전은 오전 6시30분부터 코리아타운 플라자 3층 실내에서 열린다. 주차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1~4층에 하고 바닥에 앉을 돗자리나 방석을 지참하면 된다. 1일 제임스 안(가운데) 회장 등 한인회 관계자들이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대형 배너를 설치하는 등 응원전 준비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일본이‘무적함대’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며‘조 1위’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이 2위로 16강에 오른 가운데‘녹슨 전차군단’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재역전승을 거뒀으나 3위에 그쳐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승점 6을 쌓은 일본은 이 경기 전까지 1위이던 스페인(승점 4)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16강에서 일본은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대결하고, 스페인은 F조 1위 모로코와 맞붙는다.
■세네갈에 모로코까지 16강행…거센 ‘아프리카 돌풍’
◎…모로코가 조별리그 F조를 1위로 통과한 건 이번 대회 최대 이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모로코는 FIFA 랭킹 2위의 벨기에와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북중미카리브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한 캐나다와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2승 1무라는 성과를 냈다. 1일 열린 캐나다와 조별리그 3차전은 모로코의 ‘반란’을 완성한 경기로 2-1로 승리했다. 앞서 A조는 또 다른 아프리카 팀인 세네갈이 2승 1패, 승점 6으로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했다. 아프리카 대륙예선을 통과한 2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처음이자 역대 최다 타이다.
게다가 G조의 카메룬과 H조의 가나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만약 두 팀 가운데 한 팀만 조별리그를 통과해도 아프리카 축구의 새 역사가 탄생한다. 아프리카 축구의 신기원과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의 운명이 맞물려 있는 셈이다.
■주·부심 모두 여성이 맡았다…92년 역사 최초의 기록
◎…월드컵 본선 경기의 주심과 부심이 모두 여성으로 꾸려지는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 심판은 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조별리그 E조 3차전(독일 4-2 승)에서 휘슬을 불어 남자 월드컵 본선 경기에 나선 ‘최초의 여성 주심’이 됐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92년의 역사를 지닌 남자 월드컵에서 여성 심판이 주심을 맡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주심뿐 아니라 부심 두 명도 여성 심판이 맡았다. FIFA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하기로 했고, 총 6명(주심 3명·부심 3명)이 심판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방인 감독’은 벤투만 남았다…세계 2위 벨기에도 탈락
◎…1930년 우루과이에서 시작해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월드컵에서는 오랜 역사만큼 여러 ‘징크스’가 이어져 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국가는 우승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역대 21차례의 월드컵 우승팀의 사령탑은 모두 ‘자국 출신’이었다. 이방인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은 팀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외국인 감독 무관’이라는 법칙 아닌 법칙이 또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32개 나라 중 자국이 아닌 외국 국적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곳은 9개다. 펠릭스 산체스(스페인) 감독이 지휘한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구스타보 알파로(아르헨티나) 감독의 에콰도르, 헤라르도 마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의 멕시코, 존 허드먼(잉글랜드) 감독의 캐나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스페인) 감독의 벨기에, 에르베 르나르(프랑스)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의 이란, 루이스 페르난도 산체스(콜롬비아) 감독의 코스타리카, 그리고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다. 이 중 1일 현재 8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지 못한다면 이번 대회 이방인 감독이 이끈 나라는 우승은 커녕 16강 조차 한 팀도 오르지 못하게 된다.
■끝내 우승의 꿈 이루지 못하고 퇴장하는 벨기에 ‘황금 세대’
◎…벨기에 축구 ‘황금 세대’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 도전은 결국 이루지 못한 꿈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벨기에는 1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를 끝낸 벨기에는 모로코(2승 1무), 크로아티아(1승 2무)에 이어 3위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이었다. 현재 FIFA 랭킹도 브라질에 이은 2위다. 2015년에는 FIFA 랭킹 1위까지 찍으며 그 이후를 기대하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수들의 이름값이나, FIFA 랭킹 등으로 미뤄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결국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패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