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적함대 스페인과 E조 최종전…도하의 기적 뒤 충격의 패배
▶ 이기면 자력으로 16강 진출, 무승부 이하 경우의 수 따져야
27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 대 1로 진 뒤 고개 숙인 채 퇴장하는 일본 선수들. [로이터]
‘전차 군단’ 독일을 꺾었는데도 16강이 불투명하다. 일본의 운명이 ‘무적 함대’ 스페인과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 일본은 오늘(1일) 오전 1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스페인(7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1차전에서 독일에 2 대 1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조기에 16강행을 확정 짓는다는 행복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E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코스타리카에 0 대 1로 덜미를 잡히면서 16강 진출은 안갯속에 빠졌다.
일본은 1승 1패(승점 3·골득실 0)로 코스타리카(승점 3·골득실-6)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앞선 2위에 자리해 있다. 1승 1무(승점 4)의 스페인이 1위, 1무 1패(승점 1)의 독일이 4위다.
일본이 스페인을 상대로 또다시 이변을 일으킨다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지면 무조건 탈락이다. 비긴다면 같은 시간 진행되는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 경기도 무승부가 나오면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코스타리카가 독일을 잡거나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3위로 밀려나 탈락하게 된다.
일본의 16강은 어쩌면 한국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한국의 최종전 상대인 포르투갈이 이미 16강행을 확정 지은 반면 스페인은 여전히 탈락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챙겨야 하는 스페인 입장에서는 일본전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크로아티아(12위)와 벨기에(2위)는 같은 날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과 3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경기다. F조 1위(승점 4) 크로아티아와 3위(승점 3) 벨기에 모두 이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