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독일에 2대1 역전승…사우디 이어 ‘대이변 연출’
▶ 아시아 국가 선전 이어져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이 독일을 상대로 2대1 승리가 확정된 후 그라운드에 모여 환호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패배 결과에 낙담한 독일선수의 표정이 대조를 이룬다. [로이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언더독’으로 분류됐던 아시아 국가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틀 연속 우승 후보를 격파했다. 일본은 22일‘전차군단’ 독일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어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아시아 국가가‘거함’을 격파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 한국이 오늘(24일)배턴을 이어받을 차례다. 카타르 월드컵의 이모저모 뉴스를 정리한다.
■곳곳에서 ‘무지개 소동’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복장’ 탓에 경기장 입장이 불허되는 소동이 이어지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긴급회의까지 했다.
웨일스축구협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64년 만의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어제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며 “그러나 협회 직원 등 일부 팬들이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입장 전 무지개 모자를 벗으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소식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맥앨리스터는 “몇몇 안전 요원이 모자가 ‘금지된 상징물’이라며 제지했다”며 “나는 FIFA가 이번 대회에서 성 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놨다는 사실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일본팬과 대표팀, 역사적 승리 후 “깔끔한 청소”
◎…“그들은 정말 완벽한 손님이다.” 일본 축구 팬들을 향한 한 해외 언론의 찬사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라커룸을 깨끗하게 비운 일본 축구대표팀을 향해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일본 팬과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국 축구대표팀의 역사적인 승리를 지켜본 뒤에도 그들의 전통처럼 굳어진 ‘경기장 청소’를 빠뜨리지 않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서포터스들은 수백 개의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지고는 경기 후 경기장에 남아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우루과이, ‘눈치 게임’으로 막바지 훈련
◎…벤투호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 대표팀은 23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르살 훈련장에서 한국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조직력을 점검했다. 선수들은 ‘눈치 게임’으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기도 했다. 선수들이 조를 나눠 라인 밖에 일렬로 서 있다가 코치가 숫자를 외치면 동시에 앞으로 달려 나오는 식으로 진행됐다. 우루과이 기자는 “세 명이 조를 이뤄 코치가 부르는 숫자에 맞게 달려 나가는 게임”이라며 “마지막에 남는 조가 벌칙을 받는다.
■북한TV, 태극기 모자이크
◎…북한 TV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중계하면서 화면에 잡힌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23일 오후 10시께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의 프랑스 대 호주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했다. 관중석에는 팬들이 걸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여러 나라의 국기가 있었는데, 중앙TV는 이 가운데 태극기만 골라 회색으로 보정했다. 또 경기장을 둘러싼 광고판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광고가 전개되고 있었으나 이 또한 알아볼 수 없게 글자를 지웠다.
■스페인, 월드컵 100골 돌파
◎…24일 열린 다른 조별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이 코스타리카에 무려 7대0 대승을 거두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무적함대’ 스페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100골을 돌파했다. 페란 토레스가 혼자 두 골을 넣고, 2004년생 가비도 골 잔치에 가세한 스페인은 이로써 월드컵 본선에서 100골을 넘게 넣은 6번째 나라가 됐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전까지 99골을 넣고 있었는데, 이날 7골을 추가하면서 통산 득점을 106골로 늘렸다. 스페인에 앞서 100골을 넘긴 나라는 브라질(229골), 독일(227골), 아르헨티나(138골), 이탈리아(128골), 프랑스(124골)가 있었다. 또 이날 벨기에는 캐나다에 1대0으로 승리했다. 모로코와 크로아티아는 0대0으로 비겼다.
■아시아 팀 1차전 3승 하나?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는 힘겹게 출발했다. 개최국 카타르가 에콰도르에 0-2, 이란이 잉글랜드에 2-6으로 잇달아 무릎 꿇었다. 그러나 2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23일 일본이 독일을 잡으면서 아시아에 이틀 연속 낭보를 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호주가 프랑스에 1-4로 패하긴 했지만, 한국이 우루과이를 제압하면 아시아 국가가 3개 팀이나 1차전에서 승리하는 과거엔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늘(24일) 오전 5시(LA 시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