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널리스트 대화...그룹세션 통해
▶ 시민참여, 단체운영 인사이트 공유
지난 8일 열린 베이지역 K-연합 주최 제 2회 한인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들이 패널리스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패널리스트 왼쪽부터 도로시 황 변호사, 다니엘 정 검사, 빅토리아 천 교육위원, 찰스 정 대표.
베이지역 K-연합이 개최한 제 2회 한인 타운홀 미팅이 지난 8일 열려 한인사회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팔로알토 미첼 공원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북가주에서 활동하는 25여개의 한인단체 및 기관이 참가해 패널리스트와의 대화, 그룹 토의 등을 통해 한인 단체와 커뮤니티가 어떻게 발전해갈 수 있을지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논의했다.
각 단체별로 간단한 소개가 있은 후에 본격적인 첫 순서로 도로시 황 ‘Asian Law Alliance’ 주임 변호사갸 베이지역 한인 인구 통계자료를 공유했다. 황 변호사는 산타클라라와 알라메다 카운티, 산호세 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자 통계를 통해 저조한 투표율을 이야기하며, 혐오범죄, 헬스케어 시스템, 가정폭력, 이민자 문제 등 우리가 직면한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법안을 상정하고 제정하는 이들은 투표결과를 목소리로 반영시킨다며 선거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혐오범죄 피해 통계도 함께 공유했다.
이어 패널리스트로 초청된 찰스 정 가주 APA 변호사협회 대표, 도로시 황 변호사, 다니엘 정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사, 빅토리아 천 산타클라라 카운티 교육위원이 나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사회가 필요한 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각자 인생에서 겪은 실패와 이로 인한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 후 각자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돌아보는 한인사회에 바라는, 혹은 필요한 점에 대해 말했다.
다니엘 정 검사는 지난 6월 예비선거에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사장 후보로 출마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한인들이 투표하고, 선거에 출마하고, 공직에 자리하는 등 정치 과정에 활발하게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선거에 출마하고 캠페인을 펼친 것이 처음이었다”며 “활동 하면서 중국 커뮤니티가 얼마나 조직적으로 선거 캠페인을 계획하고 이끌어가는지 느꼈다. 한인사회 역시 좀 더 조직적이고 활발하게 정치 과정에 대해 배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빅토리아 천 교육위원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프리몬트 공립 초등학교 교사로 10여년간 재직한 그 역시 2020년 첫 선거 출마로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그는 “각자 본인의 분야에 맞는 공직에 출마하면 된다”며 “세계적인 한국 문화 열풍이 부는 지금 이때를 디딤돌로 삼아 한인 선출직이 더 많이 배출돼야 한인사회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도로시 황 변호사는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인사회가 뭉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커뮤니티 함께 협력하고 연대할 때 사회에 만연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찰스 정 대표도 연대를 강조하는 한편 우리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바를 목소리 내어 요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세션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새로운 관계 쌓기 ▲펀드레이징 팁 ▲비영리기관 온라인 서비스 ▲봉사자 관리 ▲직원 및 봉사자 복지 ▲선거 등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그룹별로 모여 질의응답하고 논의하며 각 단체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여러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을 가졌다.
SF한인입양아협회(AKA-SF)에서 나온 크리스티 자라고자씨는 “입양아들은 때때로 한인 커뮤니티에 속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많은 베이지역 한인단체들과 만나고 네트워킹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여러 한인 단체와 커뮤니티가 공통으로 가진 어려움을 함께 이야기하고 해결점을 모색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