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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한인회 ‘이스트베이 한국문화축제의 날’] “다민족과 함께 즐긴 한국문화축제”

2022-10-10 (월)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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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물놀이, 대북연주, 케이팝댄스, 태권도 시범

▶ 강강술래로 다민족과 하나로 어우러져

[EB한인회 ‘이스트베이 한국문화축제의 날’] “다민족과 함께 즐긴 한국문화축제”

7일 EB한인회가 주최하고 KONO가 주관한 ‘이스트베이 한국문화축제’에서 김일현 무용단이 풍물놀이로 축제 개막 공연을 하고 있다.

이스트베이한인회(회장 이진희)가 주최하고, 오클랜드 코리아타운-노스게이트(KONO, 회장 정흠) 경제특구가 주관한 ‘이스트베이 한국문화축제의 날’ 행사로 다민족과 하나가 되는 화합을 이루었다.

7일 저녁 오클랜드 27가와 텔레그래프 애비뉴에서 열린 축제에서 한국전통무용과 케이팝댄스 공연, 태권도 시범이 진행될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터지며 한국문화에 빠져들었다.

공연에 앞서 샤론 송 사회와 김하연 학생의 한미국가 열창으로 막을 연 기념식에서 최대연 EB한인회 이사장은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문화축제를 2년만에 개최하게 돼 기쁘다”면서 “EB한인회는 한국문화축제를 통해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공공외교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흠 KONO 회장은 “한인들이 문화적 자긍심을 갖고 다른 민족과 어울려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축제 준비에 수고한 EB한인회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키스 카슨 알라메다카운티 수퍼바이저(5지구)는 “21년전 27가 텔레그래프 건물에서 한인 대표들과 코리아타운 경제특구 발족을 논의한 이후 코리아타운-노스게이트 경제특구가 세워져 지금까지 놀라운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캐롤 파이프 오클랜드 시의원(3지구), 에드 레이스킨 오클랜드시 행정관(Administrator), 김상언 SF평통 회장, 박병호 SF한인회 이사장이 축사를 전했으며 우동옥 실리콘밸리한인회장, 이경희 SF노인회장 등도 자리를 빛냈다.
김일현 무용단이 흥겨운 풍물놀이와 웅장한 대북 연주로 축제의 흥을 돋우고, 부채춤, 꽃타령춤, 장구춤 공연으로 한국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특히 관중들은 어린 학생들의 예의 갖춘 인사, 진지한 눈빛과 태도가 빛난 송판 격파, 한국 가요에 맞춘 품새 등을 보인 오클랜드 한스(Han’s) 마샬아트(관장 한지환)팀의 태권도 시범에 갈채를 보냈고, 케이팝댄스의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을 보여준 그루브(Groobue, 디렉터 강 다니엘)와 이클립스(Eclipse) 공연에 열광했다.

참석자들과 다같이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로 축제 대미를 장식할 때는 흥이 폭발했다. 다민족 모두 일체감을 느끼며 강강술래 노래에 맞춰 원무를 돌면서 한국전통문화를 만끽했다. 강강술래에 참여한 캐서린 쿡(25, 버클리)은 “재미있고, 에너제틱하며 커뮤니티가 함께 할 수 있는 역동적인 춤”이라며 “한국문화를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축제 내내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긴 캐롤 파이프 오클랜드 시의원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한복과 신나는 대북 리듬, 수련 실력을 잘 보여준 태권도 시범, 내면의 흥을 끌어올린 케이팝 댄스, 모두 팬타스틱하다”며 “문화와 예술을 통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고, 그것이 오클랜드”라고 감탄을 쏟아냈다.

마지막엔 JJ밴드 노래에 맞춰 참석자들 모두 흥겹게 댄스를 추며 축제가 끝나가는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부스에서 신시스(재정 마케팅, 부사장 제스 강)는 홍보활동을 펼쳤고, 세종한국학교(교장 박성희)는 닭볶음, 잡채, 김밥 등을 판매해 인기를 끌었으며, 이스트베이한인회는 ‘왕 글로벌’에서 후원받은 김과 김치 등을 판매했다.

이번 축제는 4~6만명이 몰려드는 퍼스트프라이데이 행사와 연계돼 열렸으며, 이진희 EB한인회장은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차 서울을 방문중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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