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집값, 생활비 부담에 아시아계 57% 탈출 꿈꿔
미친 집값과 높은 생활비 부담으로 베이지역을 떠나고 싶은 주민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에어리어뉴스그룹과 조인트벤처실리콘밸리가 베에이지역 5개 카운티(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산타클라라, SF, 산마테오) 등록유권자 1,628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향후 몇년내 베이지역을 떠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렇게 응답한 주민을 보면 시니어보다 젊은층이, 민주당원보다 공화당원이, 고소득자보다 저소득자들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18~34세 유권자의 56%가 베이지역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반면 65세 이상 유권자는 40%에 불과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59%가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해 가장 높았고, 아시아계 57%, 흑인계 53%, 백인계 47% 순이었다.
연소득 3만5천달러 미만 소득자의 57%가 베이지역을 벗어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25만달러~50만달러 미만 소득자 중 41%만 베이지역 탈출을 꿈꿨다. 연소득 50만달러 이상자 중 57%도 베이지역을 떠날 계획이라 밝혀 부유층에서도 베이지역 거주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응답자도 갈렸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총기규제 및 낙태 같은 이슈에서도 확고한 자유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베이지역을 떠나겠다고 답한 공화당원은 71%인 반면 민주당원은 44%, 무소속당원은 59%였다.
비즈니스와 노동계 컨소시엄기관인 조인트벤처의 러셀 핸콕 CEO는 "베이지역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은 가장 강력한 동기로 높은 주택비용, 삶의 질, 세금, 홈리스문제를 꼽았다"고 밝혔다. 베이지역에서 떠날 의향이 없다고 한 응답자(47%)중에도 15%는 이사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에어리어뉴스그룹이 2019년 같은 조사를 했을 당시 베이지역을 떠나고 싶다는 응답률은 47%, 2020년 51%, 2021년 56%였다. 최근 주 재무국 보고서에 따르면 산호세, SF, 오클랜드 인구는 큰폭으로 감소했고, 베이지역 인구는 2년 연속 줄었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