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년 만의 축제 반가워”… 다민족 발길 ‘북적’

2022-09-24 (토)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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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농수산 특산물·로컬 업체 부스 인기

▶ 한복·오징어 게임·도자기 등 체험 코너도
▶ 다양한 한국 문화·음식 경험 “특별한 추억”

“3년 만의 축제 반가워”… 다민족 발길 ‘북적’

LA 한인축제 이틀째인 23일 서울국제공원 장터 부스의 한복 체험 코너에서 방문객들이 한복을 입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사회 대표 축제인 제47회 LA 한인축제가 개막 이틀째를 맞은 23일 서울국제공원에 마련된 축제 현장에는 다양한 인종의 방문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져 열기를 더했다.

특히 금요일인 이날 오후 퇴근 시간부터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몰려 농수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 제품 엑스포 부스, 로컬 먹거리와 주류 장터 부스에 줄을 길게 늘어서는 풍경이 펼쳐지며 3년 만에 돌아온 LA 한인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다양한 무료 한국 문화 체험부스가 설치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축제 현장에는 280개에 달하는 부스가 설치된 가운데 부스 앞에 마련된 음식을 시식하고 구입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발길이 북적였으며,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 먹거리는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 방문객들로 부터 큰 인기였다.


경상, 전라, 강원, 충청, 제주 등 한국 각지의 지방자치단체들에서 참가한 한국 농수산물 및 특산품 엑스포에는 3년만에 만나는 다양한 한국 토속 먹거리와 특산품을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 한국 토속 먹거리에 대한 한인들의 그리움과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 부스에서는 한과, 인삼, 홍삼, 고추, 갓김치, 나물, 해산물, 과일, 음료. 빵, 다양한 양질의 토속 제품들이 특가에 판매돼 엑스포 부스 입구부터 끝까지 방문객들의 구매욕을 자극시켰고, 많은 방문객들이 한가득 샤핑 후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갔다. 또 우수상품 코너들에서도 한국 화장품. 공예품,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에 한인 주부와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로컬 부스에서도 다양한 한인 업체들이 모처럼의 특수를 노리며 축제 구경에 나선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을 감행했다. 다양한 사은품을 나눠주며 열띤 홍보를 벌이고, 파격 할인에 실속형 묶음 상품까지 선보이며 특가로 방문객들이 관심을 사로잡았다.

현대차와 기아, 페창가 카지노, 허슬러 카지노 등 현장에서 직접적인 상품을 팔지 않는 업체들도 눈길을 끄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방문객들을 끌어모아 자사 홍보를 진행했다. 또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미육군 등 공공기관들도 부스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에게 프로그램을 안내 및 홍보했다.

축제 현장에는 한복입기, 오징어 게임 딱지 만들기, 도자기, 전통놀이, 대형 윳놀이 등의 무료 체험부스가 설치돼 타인종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문객들은 평소 어디서도 입어 볼 기회가 없는 한복을 입고, TV로만 보던 딱지를 접어보는 등 즐거운 체험을 하고 기념 촬영을 빠뜨리지 않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또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력 신장 활동을 펼치는 한인 단체인 한미연합회와, 한인 후보인 데이빗 김 후보 캠페인 사무실 등이 부스를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중간선거 관련 정보를 안내했다.

이날 축제 현장을 방문한 로버트 스미스 부부는 이번 LA 한인축제 장에서 다양한 한국 음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양한 음식 부스에서 떡볶이 김밥 등의 음식을 먹으며 금요일 오후를 보냈고 한복 체험 부스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으며 연꽃도 만들어봤다고 밝히면서 “축제 현장 자체의 분위기도 너무 좋아 펜데믹 이후 오랫만에 여행온 것 같은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LA 토박이로 한인타운에서 20년 이상 살았다고 밝힌 제임스 브라운은 “매년 한인축제를 지인들과 방문해 특별한 상품도 구매하고 공연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 3년만에 다시 축제를 방문하니 기대 이상으로 반갑다”고 웃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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