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전 미제살인사건 미스테리 풀려
2022-09-20 (화)
김지효 기자
▶ 30대 여성 산타크루즈 강에서 변사체로 발견
▶ 용의자는 폭력범죄 전과자...이미 자살해
사건 피해자 조앳 마리 스미스.<산타크루즈 카운티 셰리프국>
39년전 산타크루즈 카운티 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조엣 마리 스미스(사진) 미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확인됐다. 용의자로 지목된 강력범죄 전과자 에릭 데이비드 드루몬드는 이미 자살한 상태였다.
산타크루즈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당시 33세였던 스미스는 '벤 로몬드'라는 작은 타운에서 잘 알려진 식당 '버팔로 갈스'를 운영하던 여성으로 1983년 3월27일 로컬 바 '헨플링스 태번'를 나서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스미스는 이틀 후 '샌 로렌조' 강에서 나무에 걸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밸리 프레스'에 따르면 그녀의 몸에서 멍과 자상 등이 확인됐으며. 진주를 차고 다리에는 나일론 스타킹과 검정색 부츠를 신고 있었다. 나머지 옷은 0.25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십명을 조사했으나 5년 후인 1988년이 되어서야 드루몬드를 용의자로 지목할 수 있었다. 드루몬드는 강력범죄 전과자였으나, 당국은 그를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기소할만한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드루몬드는 식당에서 스미스에게 데이트를 신청한 후 거절당한 바 있다. 스미스가 살해된 후 드루몬드는 급하게 캘리포니아를 떠났다.
39년간 미제로 남겨져 있던 이 사건은 지난달 수사관이 스미스의 옷에 묻은 DNA와 지난 8월 수집한 드루몬드의 DNA 샘플이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해결됐다. 그러나 당국이 체포영장을 발부하기 거의 직전 드루몬드(64)는 시에라 카운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드루몬드는 수많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로 스미스가 살해된 후 같은 해인 1983년 레딩에서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16개월을 복역한 바 있다. 1988년에는 한 가족을 폭력적으로 공격해 4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80년에도 네바다에서 3건의 폭행과 강간 미수 혐의로 18개월을 복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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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