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홀수 해에 실시되고 있는 SF시장 선거를 대통령 선거에 맞춰 짝수 해로 변경하자는 발의안 H를 놓고 진보와 중도 진영이 갈리고 있다.
런던 브리드 SF시장은 이 발의안이 진보정책 지지자에게 유리한 것이라며 충분한 여론이 수렴되지 않았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대통령 선거에 맞춰 시장 선거를 하면 투표율이 더 올라 브리드 시장에게 유리할 수 있음에도 브리드 시장은 SF시의원중 가장 진보 성향인 딘 프레스톤이 이 발의안을 발의하고 추진하고 있는 이유로 반대했다. 브리드 시장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현재 SF시는 시장, 검사장, 시변호사, 셰리프국장 선거는 홀수 해 11월에 실시하는데, 다음 선거는 2023년으로 예정돼 있다. 만약 오는 11월 선거에서 발의안 H가 통과되면 시장 선거는 2024년에 실시된다.
SF 투표율은 대통령 선거시 가장 높다. 1995년 이래로 대통령 선거 평균 투표율은 75%, 주지사 선거 59%, 시장 및 예비 선거 44%이다. 2019년 SF시장 선거 투표율은 42%인 반면 2020년 대선 투표율은 86%를 기록했다. 로컬 선거를 홀수 해에서 짝수 해로 바꾼 LA의 경우 로컬선거 투표율이 4배나 증가했다.
딘 프레스톤 SF시의원은 "발의안 H가 어느쪽에 더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로컬 선거의 참여율을 늘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브리드가 마크 레노와 제인 김에게 승리할 때 브리드는 1순위로 33%가 넘는 득표를 받은 반면, 마크 레노와 제인 김은 각각 24%를 선택받았는데, 대선과 함께 시장 선거가 실시되면 로컬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게 될 수도 있다.
데이비드 바인더 리서치가 지난 6월초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SF유권자의 43%가 발의안 H에 찬성하고, 14%가 반대하며, 41%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