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서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김효주가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초대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로이터]
김효주(27)와 김세영(29), 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 도전에 나선다.
이들은 8일 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 켄데일 코스(파72·6천515야드)에서 열리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회다.
한국 선수들은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 6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지은희(36),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전인지(28) 등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4승을 합작하고 있다.
하지만 전인지 이후 두 달 넘게 우승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열린 다나 오픈에선 한국 선수가 10위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6월 마이어 클래식, 지난달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 사례다.
한국의 추석 연휴 기간 열릴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다나 오픈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인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던 김효주와 김세영이 선봉에 선다.
김효주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 지난달 초 AIG 여자오픈의 공동 15위일 정도로 흐름이 나쁘지 않다. 다나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선 6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 올린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도 주목된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김세영도 CP 여자오픈 공동 9위, 다나 오픈 공동 13위 등 최근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CP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다나 오픈 3라운드 6언더파 등 특유의 몰아치기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신인왕 후보 최혜진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최혜진은 최근 우승에 근접한 기회를 맞이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CP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준우승했고, 다나 오픈에선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공동 4위를 달려 기대감을 높였으나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순위가 밀렸고 공동 24위로 마쳤다.
신인상 포인트 1천41점을 쌓아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1천96점)과 근소한 차로 2위를 달리는 최혜진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면 우승 트로피가 더욱 절실하다. 티띠꾼과 최혜진 모두 이번 시즌 19개 대회에서 9차례 톱10에 올랐는데, 티띠꾼은 우승(3월 JTBC 클래식)이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이들 외에 김아림(27), 이정은(26), 안나린(26) 등도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나 오픈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을 달성, 2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가비 로페스(멕시코)는 기세를 몰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다나 오픈에서 2∼3라운드 선두를 달려 돌풍을 예고했으나 로페스에게 트로피를 내준 루시 리(미국)도 이번 대회에 나서서 설욕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