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김주형과 역대 최다 한국 선수 4명 출격
▶ 호주·캐나다 2명씩, 일본·남아공 등 한 명씩 선발
이경훈(위쪽)과 김시우가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확정, 역대 최다로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하게 됐다. <로이터>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올해 대회는 인터내셔널 팀의 주축을 한국 선수들이 이루게 됐다.
전체 선수 12명 가운데 기존에 출전을 확정했던 임성재(24)와 김주형(20) 외에 6일 이경훈(31)과 김시우(27)가 단장 추천 선수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인터내셔널 팀 선수 12명 가운데 한국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호주와 캐나다가 2명씩, 일본과 남아공, 콜롬비아, 칠레가 한 명씩 선발됐다.
원래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냈던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호아킨 니만(칠레)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하며 프레지던츠컵에 나오지 못하게 된 것도 한국 선수가 4명 선발되는 이유가 됐다.
프레지던츠컵 단일 대회에 한국 선수 4명이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에 최경주(52), 양용은(50), 김경태(36) 세 명이 출전한 바 있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다.
6일 트레버 이멀먼(남아공) 인터내셔널 팀 단장의 추천을 받은 이경훈과 김시우는 온라인 기자 회견을 통해 “인터내셔널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꼭 하고 싶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치르는 이경훈은 “이렇게 단장 추천으로 나가게 돼 영광”이라며 “처음 출전이라 설레는 감정도 있고, 걱정도 되지만 선발해준 만큼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프레지던츠컵에 뛰게 된 김시우 역시 “한국 선수가 4명이나 출전하게 돼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2017년에는 한국 선수가 저 혼자여서 외로웠지만 같은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힘이 될 것 같다”고 반겼다.
이번 대회 인터내셔널 팀의 부단장 중 한 명이 최경주여서 한국인 5명이 올해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하게 됐다.
같은 조로 경기하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둘은 “같은 한국 선수와 우리 말로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끼리 연습도 많이 해서 서로 잘 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답했다.
승리했을 때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이경훈이 “예전 대회 하이라이트를 보면 선수들이 너무 멋있게 세리머니를 한다”며 “지금부터 생각해야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김)주형이가 배치기를 하자고 하더라”고 소개하며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승리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 역대 전적은 미국의 11승 1무 1패, 압도적인 우위다.
직전 대회인 2019년에도 타이거 우즈가 단장을 맡은 미국이 16-14로 승리, 최근 8연승을 거뒀다.
이경훈과 김시우는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승리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면 기억에 남고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