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부선 부상 복귀 초리치
▶ 강호 치치파스 꺾고 트로피
카롤린 가르시아(35위·프랑스)가 예선을 치른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1000 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가르시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WTA 투어 웨스턴 앤드 서던 오픈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28위·체코)를 2-0(6-2 6-4)으로 물리쳤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하고서 64강 토너먼트를 치른 끝에 우승했다.
4대 메이저 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WTA 파이널스 다음 등급인 WTA 1000 시리즈 대회에서 예선부터 경쟁한 선수가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르시아는 WT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3년생으로 올해 29세인 가르시아는 2018년 커리어 하이인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다가 완만하게 하락세를 타던 선수다.
그런데 올해 5월 개막한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복식에서 우승한 것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이후 이날까지 투어 단식 우승을 3차례나 일궜다.
특히, 서로 다른 재질의 코트에서 우승한 것도 눈에 띈다.
올해 첫 단식 우승 무대인 6월 독일 대회는 잔디 대회고, 7월 폴란드 오픈에서는 클레이 코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웨스턴 앤드 서던 오픈은 하드코트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리아 사카리(3위·그리스), 아리나 사발렌카(7위·벨라루스) 등 10위권 강자들을 제압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올해 5월 79위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35위까지 올라온 가르시아는 이번 우승으로 17위 정도까지 랭킹이 상승할 전망이다.
같은 대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결승에서는 보르나 초리치(152위·크로아티아)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7위·그리스)를 2-0(7-6<7-0> 6-2)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를 거의 쉬고 올해 3월에 코트로 복귀한 초리치는 2018년 6월 독일 대회 이후 4년만에 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그가 ATP 1000 시리즈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리치의 랭킹은 29위 정도까지 큰 폭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