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학 앞둔 자녀들 백신 꼭 맞혀야’

2022-08-11 (목)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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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성년자 확진 비율 전체 감염자의 9% 차지

▶ 입원확률 4배나 높아

개학을 앞두고 LA 카운티 보건국이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다. 최근 확진자 약 10명 중 1명은 어린이 및 청소년이라며 개학 전 자녀의 백신 접종과 검사를 당부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6일까지 30일간 LA 카운티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중 5세부터 17세까지가 1만3,438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9%에 해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경미한 증상을 경험하지만 그렇지 않고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고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5세 이상 17세 이하는 1,86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우 드물긴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후 소아청소년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이라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까지 314건의 MIS-C 사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보건국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12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 사망이 발생했으며 5세 미만 2명, 5세~11세 3명, 12세~17세 7명 등이었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어린이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병이나 입원이 필요할 가능성이 접종 어린이 보다 분명히 더 높다며, 백신은 코로나19 연관 중증 질환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7월 21일까지 90일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12세~17세 어린이 및 청소년은 같은 연령대의 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보다 입원 확률이 4배 이상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현재 어린이 백신 접종률은 저조한 편이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LA 카운티 5세부터 11세까지 연령대의 완전접종률(2차까지 접종)은 35%에 그치고 있다. 12세부터 17세까지의 경우 79%로 그나마 양호했지만 더 높아져야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LA 한인타운은 더 낮은데, LA 한인타운의 경우 5세부터 11세까지는 24.3%, 12세부터 17세까지는 75.5%로 나타났다.

보건국은 이번주 학교들에 설치되는 이동 접종소 163개를 포함해 LA 카운티에서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는 곳이 수백곳이 있다며, 웹사이트(VaccinateLACounty.com)를 통해 위치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한 백신의 안정성이나 유효성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경우 보건국 직원은 물론, 평소 방문하는 소아과 전문의 또는 일반 임상의에게 문의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바바라 페러 보건국장은 학생과 교직원이 백신 접종은 물론 검사를 통해 감염 시 등교하지 않도록 하고,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와 손씻기 등을 준수해 집단발병을 통한 혼란을 막아야 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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