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중순 팀에 복귀 예정, 김하성 입지 변화 불가피…SF전서 17번째 2루타 날려
김하성이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회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로이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의 부상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안정적인 수비로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으로 뛸 기량이라는 인정을 받았고, 타격도 일취월장해 9일(한국시간)까지 타율 0.249, OPS(장타율+출루율) 0.695를 기록 중이다.
팀이 치른 112경기 가운데 95경기(유격수 78경기, 3루수 17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하성이지만, 시즌 후반기에는 주전 자리를 내려놓을 처지다.
재활을 마친 타티스 주니어가 이달 중순 복귀를 목표로 마지막 실전 점검을 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주전 야수로 한 시즌을 보내며 자신감을 얻은 김하성은 오히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를 기다린다.
김하성은 10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가고, 라인업에 올라가면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타티스는 우리 팀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라 빨리 복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격수 자리에서 시즌 4개의 실책으로 내셔널리그 주전 유격수 가운데 수비율 1위(0.986)를 달리는 김하성은 “수비를 더 잘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1년 했던 경험이 적응된 것 같고, 아직 부족해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격이 좋아진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빠른 공 대처를 위해) 약간의 수정이 있었는데 그 덕분인 것 같다”며 “올해보다는 내년, 내년보다는 그 후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후안 소토, 조시 벨, 브랜던 드루리, 조시 헤이더 등 빅리그 최정상급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샌디에이고는 5연패에 빠져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팀의 공격적인 영입이 오히려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나온다.
그러나 김하성은 “팀 전력이 보강됐기 때문에 이런 선수와 같이 뛰는 것 자체가 즐겁고, 계속 이길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특히 소토는 정말 좋은 선수라 너무 필요한 선수이면서 멋진 선수”라고 반겼다.
2년 차에 접어든 미국 생활에 대해서도 “작년에는 음식 때문에 조금 힘들었지만, 올해는 그래도 많이 적응해서 잘 챙겨 먹고 다닌다”며 웃었다.
한편 김하성(27)이 시즌 17번째 2루타를 터트렸지만, 상대 호수비로 타점 하나를 잃었다.
김하성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를 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48(339타수 84안타)로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