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푸홀스는 11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개인 통산 1천378번째 장타를 터뜨리며 최다 장타 역대 3위 자리에 올랐다.
그는 3-1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오른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쳤다.
푸홀스는 이 안타로 최다 장타 3위를 유지하던 스탠 뮤지얼(1천377개)을 한 개 차로 제쳤다.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6-1 승리를 이끈 푸홀스는 경기 후 의미 있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마도 뮤지얼은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웃고 있을 것”이라며 “뮤지얼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존경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뮤지얼은 1941년부터 1963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MLB에 큰 족적을 남기고 2013년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선수 경력의 절반을 보낸 푸홀스는 평소 뮤지얼에 관한 존경심을 자주 표현했다.
뮤지얼이 별세한 2013년엔 뮤지얼의 손자가 던진 시구를 직접 받기도 했다.
푸홀스는 현역 마지막 해에 ‘존경의 대상’인 뮤지얼을 뛰어넘었다.
푸홀스는 장타 기록 외에도 다양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그는 12일 기준 MLB 통산 홈런 5위(684개), 안타 10위(3천330개), 타점 3위(2천169점)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