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랭킹 113위 정도로 상승
▶ US오픈은 본선 직행 가능성↑
장수정이 한국 선수로는 40년만에 WTA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
“윔블던 본선 대기 첫 번째였는데 아쉽게 본선에 못 들어갔어요. 그 부분이 동기부여가 된 것 같습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125K 시리즈 노디아오픈(총상금 11만5천 달러)에서 우승한 장수정(27·대구시청)의 소감이다.
WTA 단식 세계 랭킹 155위 장수정은 9일(현지시간)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노디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리베카 마사로바(146위·스페인)를 2-1(3-6 6-3 6-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WTA 투어는 1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장수정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1982년 이덕희가 WTA 투어 포트마이어스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한국 선수가 단식에서 우승한 가장 큰 대회”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장수정이 우승한 WTA 125K 시리즈 대회는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지만 세계 랭킹 100위권 이내 선수들이 다수 참가한 수준급 대회다. 조윤정이 2002년과 2003년, 2006년에 WTA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세 차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했고, 장수정이 이번에 WTA 125K 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11일 발표되는 랭킹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인 113위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장수정은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에는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